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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가 넘은 시간 대구에서 성주로 들어가는 길은 한산했다.
대도시에서 인근 소도읍지로 가는 길은 제법 운치마저 있었다.
그런데 성주대교를 건너자마자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온 거리에 현수막이 도배되었기 때문이다.

"청정 성주에 사드가 웬말인가"
"친환경 성주에 사드 배치 결사반대"
"성주군민 똘똘 뭉쳐 사드배치 막아내자"
"죽음도 불사하겠다! 사드배치 전면 재검토하라!"


온 거리를 메운 현수막 물결이 먼저 성난 성주의 민심을 설명해주었다.
지방 소도읍에 풀뿌리 조직이 이렇게 많은 줄도 처음 알았다.

성주군건축사회, 문화사랑봉사회, 한국이용사회 성주군지부, 선남67동기회, 용신1공단 협의회, 가락성주군종친회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풀뿌리 조직과 모임, 회사. 병원, 식당 등등의 명의로 온 거리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성주군청.

수천 명의 성주군민이 군청 앞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 성주 사드 배치 철회를 강력히 외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너무나 결의에 차있었고, 평화로웠다. 그래서 경의롭고 아름다웠다.

압도적 여당 지지세를 자랑하는 성주군에서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정부 여당의 정책에 반대해서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몰려나올 수 있을까 한편 의아하면서도 민심이란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민심이 이렇게 폭발할 수도 있구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성주군민들은 위대하다. 성주군민들여, 힘내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 사드는 성주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필요없다.
오히려 군비 경쟁을 부추겨서 한반도의 평화를 해칠 뿐이다.

부디 성주군민의 위대한 투쟁으로, 위험천만한 사드가 이 땅에서 사라질 그날을 간절히 희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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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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