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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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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농부다.

도시에서 관광객 한 그룹이 야영을 했다. 그들이 떠나간 자리. 몇 년간 어렵게 키운 더덕과 잔대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

평소 말없이 순박하기만 한 그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과격한 표현은 지웠지만, 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휴가철이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 제발 농산물에 손을 대지 말아 달라"는 것이 A씨 호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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