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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지난 6월 21일 오후 서울 강북구 한신대에서 '한반도 통일의 미래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지난 6월 21일 오후 서울 강북구 한신대에서 '한반도 통일의 미래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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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무소속 의원(세종시)이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해 "더민주에 새지도부가 들어서면 9월에 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 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경기도민주주의원탁회의 주최 강연에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냉소적인 후보 단일화가 아닌, 평화와 민주주의를 원하는 유권자를 단일화 시켜야 한다, 복당을 하게 되면 그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바라는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통일성 있게 단일화시키기 위해서 당이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한 강연에서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 태도와 관련해 "투표일에 배낭메고 비행기 타고 가는 그런 냉소주의가 어디있나, 정치는 굉장히 진실하게 해야 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관련기사 : 안철수 쏘아붙인 이해찬 "투표날 비행기 타고...")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같은 내용을 지적하며, "냉소적인 후보 단일화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당 후 "견제세력이 있을 것인데, 당내 단일화(통합)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당에 들어 간다고 견제할 사람없다, (내가) 견제 당할 사람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다른 분들보다 선거 경험이 많고, 대통령 선거가 가진 역동성과 엄중함을 많이 겪어 봤다"라며 "당 지도부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봉숭아학당' 같았는데, 정비가 잘 됐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됐다. 당의 주류인 소위 친노세력 배제라는 논란이 일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당시 이 의원의 컷오프를 "정무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민주가 세종시에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이 의원은 더민주에 복당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논의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오는 8월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모두 당내 주류세력과 가까운 이 의원의 복당에 호의적이다. 소위 친노세력의 좌장 격인 이 의원이 복당하게 될 경우, 향후 대선 준비 과정에서 자신을 컷오프시킨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과 대립이 예상된다.

"중국이 '사드' 경제보복에 나설 경우 50억 달러 날아가"

이 의원은 "내년 대선후보 경선 절차를 정책 중심으로 아주 깨끗하게 잘 치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도부를 도우면 크게 어려울 건 없다"라며 "당내 이견이 있는 사람하고는, 적대적 이견이라면 곤란하지만 상대적 이견이라면 담을 수 있는 큰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더민주는 플랫폼 정당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30대가 참여해야 이길 수 있다"라며 "유권자 단일화를 위해서는 보육정책, 교육정책, 청년정책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감면을 축소해 누리사업 예산을 대체해야 한다"라며 "법인세 감면 낮춘다고 안찍을 사람 많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확보한 예산을 누리예산에 쓴다고 하면 찍어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와 관련해 "실제 북한이 고고도미사일로 핵을 쏘거나, 중고도 미사일로 남쪽을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사드 배치는 정직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의 감지거리를 1000km에서 800km로 줄이고 서해와 떨어진 경북 성주에 배치하면 중국의 동부해안 정도까지만 범위에 들어오게 된다, 그걸 가지고 중국과 협상하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에나 발표한다고 해놓고 국방부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지금 발표한 것 같다. 정부가 너무 많이 신뢰를 잃었고, 국민을 납득시킬 만한 근거가 없다"라며 "배치되는 지역을 북한과 중국이 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반대하는 걸 단순 님비(지역이기주의)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경제보복에 나설 경우 700만 여행객이 1/3만 줄어도 50억 달라 가량이 날아간다"라고 우려했다.


태그:#이해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사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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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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