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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 남부벨트(울산권) 공동대표인 홍철호 울산 동구의원(오른쪽 두번째)와 강진희 북구의원(가운데) 등이 12일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학교급식 수산물 방사능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 남부벨트(울산권) 공동대표인 홍철호 울산 동구의원(오른쪽 두번째)와 강진희 북구의원(가운데) 등이 12일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학교급식 수산물 방사능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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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저녁 8시 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 후 울산시민, 특히 동구지역 주민들 사이에 수산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바다를 따라 직선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월성과 신고리 등 원전이 즐비하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난생 처음 지진 경험, 울산이 불안하다).

이에 동구지역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학교급식에 우선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매뉴얼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 남부벨트(울산권) 공동대표인 홍철호 울산 동구의원과 강진희 북구의원(모두 무소속), 집행위원장인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은 12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진행한 울산 동·북구 학교급식 수산물 이용실태와 방사능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철호 동구의원 등은 기자회견에서 '방사능오염 피해가 음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폭되는 내부 피폭에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가장 큰 피해는 방사능 민감도가 어른보다 20배나 높은 어린이들에 간다는 데 주목했다. 따라서 이들은 "취약한 방사능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학교 현장, 방사능오염 대응 안일하다"

방사능안전급식네트워크가 울산 동구 초등 16개교, 중등 9개교, 고등 9개교와 북구 초등 19개교, 중등 12개교, 고등 11개교 등 76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내용은 수산물 공급현황과 안전성 검사현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급식에 사용된 수산물 공급 현황의 경우 두 지역 모두 오징어·멸치·고등어·명태·다시마·게·삼치·새우·낙지·주꾸미 등의 순으로 사용했고, 상위 10위 중 국내산이 대부분인 것은 6종이고 나머지 4종은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태는 100%(러시아, 중국, 베트남), 주꾸미는 72%(베트남, 태국), 낙지는 47%(중국, 베트남), 새우는 33%(베트남, 태국, 중국)가 수입산이었다.

이들은 "국내산이라 해도 오징어의 경우 겨울철 산란군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해역이 있는 일본 동부 연안을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고등어도 일본해와 남해를 같이 회유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생물별로 생태특성에 따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명태의 경우 주로 러시아산이 수입되지만 북어·북어채·동태·동태포·코다리·명란·명엽채 등의 가공절차로 베트남과 중국을 경유하는 경우, 원산지의 의미가 퇴색되는 만큼 이 역시 가공형태별, 원산지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안전성 검사현황 조사 현황은 점점 커지는 방사능오염 우려와 반비례한 것으로 도출돼 우려를 더했다. 울산 동구·북구 76개교 중 방사능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학교는 14개교에 불과한 것. 정밀검사한 수산물 수량은 전체 수산물 사용량 중 2.9%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은 "그나마 이 학교들은 멸치와 다시마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동구·북구의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구매한 경우에 국한했다"라면서 "나머지 수산물 97.1% 중에는 검사를 하고는 있지만 정밀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아무 검사도 하지 않는 수량은 84.8%에 달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결과를 수령하는 수량은 10.3%에 불과해 정밀검사를 하는 동구·북구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가 보내주는 결과지 이외의 간이검사에서는 100% 수령하지 않고, 수령한 검사결과를 학부모 등 관련자에게 공개하는 경우는 1.8%에 불과했다"라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방사능오염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안일함을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멸치·다시마 등 수산물로 만든 국물요리 매일 섭취하는 우리는..."

홍철호 의원 등은 "일찍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를 경험했던 유럽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멸치나 다시마 등의 수산물로 만든 국물요리를 거의 매일 섭취하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수산물의 방사능오염은 한국인에게는 매우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방사능에 대한 민감도에서 아동은 성인보다 20배나 높다"라면서 "전체 동·북구 학생 중 초등학생의 섭취량은 전체의 43.8%인 7만3597kg에 달할 정도라 특별히 높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고등어·명태·삼치·대구 등 먼 바다에 사는 어류들의 경우도 전체 사용량 중 40%에 이를 정도로 많다"라면서 "이들은 먹이사슬 상위에 있어 수명이 6~14년 정도로 길고 생육범위 또한 넓어 방사능에 의한 누적오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농식품부의 일본산 수입수산물 검사에서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되는 어류들이기에 이들의 생태 특성에 맞춘 맞춤형 방사능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수산물은 인공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국가 허용기준치가 100bq(베크렐)이지만, 이는 안전기준치가 아닌 관리용 기준치일 따름"이라면서 "비록 해당 수산물이 낮은 수치로 오염됐다 하더라도, 국물 요리 등의 특성상 지속적인 섭취에 의한 누적 피폭의 가능성이 심각히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은 "실생활에서 많이 자주 섭취하는 수산물부터 시작해 울산 전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매뉴얼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방사능 안전급식 네트워크 남부벨트는?
2016년 울산을 비롯해 남부지역에서 결성한 지역 네트워크 단체다. 부산, 울산, 경주를 비롯한 부울경지역과 창원, 양산, 거제, 통영, 고성을 비롯한 경남지역, 광주 남구와 광산구를 비롯한 광주지역의 지방의회 의원들과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구성한 이유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핵발전소 밀집지역으로 핵발전소가 집중적으로 건설 가동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2011년 후쿠시마 핵폭발사고 후 점증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오염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공유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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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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