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 배치 반대한다. 양산시민의 평화와 안녕을 파괴하는 천성산 사드배치 반대한다."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사드배치 반대 양산대책위원회(준)'(아래 대책위)를 결성했다. 양산 천성산(원효산, 해발 922m)이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반대단체가 결성된 것이다.

대책위는 일부 야당과 김해양산환경연합, 민주노총 양산시지부 등 10여 개 단체로 구성되었고, 앞으로 참가 단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책위는 양산 시내에 사드 배치 반대 펼침막을 내걸기로 했다.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사드배치 반대 양산대책위원회(준)’를 결성하고, 12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경남 양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사드배치 반대 양산대책위원회(준)’를 결성하고, 12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 이은영

관련사진보기


대책위는 12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배치 반대, 양산은 더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사드 한국 배치에 따른 배치 지역 주민들이 받게 될 경제적, 재산상 피해는 물론 전자파와 소음, 기지 주변 통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 삶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사드한국배치를 결정하더니 급기야 그 후보지로 양산 천성산을 지목하고 있다"며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사드배치를 공식화하자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거센 반발과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경기 평택, 오산, 경북 칠곡, 전북 군산 등이 후보지로 꼽히더니 이제는 제3의 장소라 하며 경북 성주와 경남 양산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또 이들은 "사드배치 최적지로 거론되고 있는 천성산은 해발 922m의 양산의 명산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성지인 통도사가 위치해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 말했다.

이어 "사드가 배치되면 극초단파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반경 3.6㎞ 내 사람 출입이 통제되고 5.5㎞ 내 주택은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양산은 고리원전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15km 이내에 근접해 있고, 신고리 5, 6호기의 신규 건설계획까지 확정돼 무려 10기의 원전이 몰리게 돼 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 집적지"라며 "이러한 곳에 북한의 타격 원점이 될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양산시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사지로 내모는 위험천만한 일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양산시민들의 힘을 모아 사드 양산 배치는 물론 한국 배치를 막아냄으로써 국가와 민족의 운명과 양산시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함께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그:#고리원전, #사드 배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