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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야기 나누는 김무성-정진석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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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사드 배치 판단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전 대표의 의견에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5차 국가전략포럼 '국민이 바라는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전 대표는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존립과 관계된 문제로, 방어적 차원에서도 사드 이상의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그런데 이것을 국민투표로 부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과제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한 반박이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 사드 성능 문제 ▲ 비용 부담 ▲ 대중국 관계 악화 ▲ 전자파로 인한 국민 건강 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사드 배치를 적극 반대한 바 있다.

김무성 "전당대회 당선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 해야"

김 의원은 전당대회 방식 등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던 당내 현안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비박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가 돼야지"라면서 "단일화 안 되면 당선이 안 된다"고 말했다.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고, 나경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친박계 수장격인 서청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비박계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박계 리더'로 꼽히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비박 후보 난립을 우려한 '교통 정리'로 해석됐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서청원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이제 그만 하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조동원 전 홍보기획본부장 관련 사건에 대해서도 "그 내용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14일 당대표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전국 지지자 500여 명을 초청하는 만찬행사를 열 예정이다. 내달 중순에도 비례대표 의원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대표가 '식사 정치'를 통한 대선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김 전 대표는 "(만찬 행사는)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를 당대표로 만들어주신 핵심 조직에 대해 1년에 한두 번 만나자는 자리로,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태그:#김무성, #안철수, #정병국,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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