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도리를 찾아서>를 누르고 북미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 UPI코리아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야심작 <마이펫의 이중생활>(아래 <마이펫>)이 대작 <도리를 찾아서>의 독주를 막고 새롭게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마이펫>은 지난 주말 3일간 (8~10일, 현지시각) 총 1억317만 달러(한화 약 1196억 원)를 벌며 <도리를 찾아서>를 제치고 흥행 정상에 올라섰다.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으로는 지난해 <미니언즈>(1억1157만 달러)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1억 달러 오프닝 성적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기본 제작비 1억5000만~2억 달러 수준의 디즈니-픽사, 드림웍스 작품과 달리, 일루미네이션은 그동안 7000~8000만 달러 정도의 중저가(?) 예산으로 만들어 왔는데 신작 <마이펫> 역시 비슷한 금액의 지출만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게다가 <미니언즈>(누적 수입 3억3604만 달러)가 비평가들의 혹평 속에 다소 뒷심 부족을 드러냈던 반면 <마이펫>은 현지 평론가 및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마이펫>은 <슈퍼배드2>(누적 수입 3억6806만 달러)가 보유한 자체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레전드 오브 타잔>은 2주 연속 2위로 보합세(누적 수입 8141만 달러)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총 수입 5400만 달러)에서의 반응이 워낙 저조한 탓에 자칫 올해 최악의 흥행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주간 뜨거운 흥행세를 이어갔던 <도리를 찾아서>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누적 수입 4억225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4억624만 달러)를 제치고 2016년 미주 지역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올라섰다. 또한 이번 주 중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최고 흥행 신기록 역시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고스트버스터즈>
▲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포스터. 남배우들이 주연이었던 작품이 여성 버전으로 리메이크 됐다. ⓒ UPI코리아
1984년 개봉되어 레이 파커 주니어의 동명 주제곡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새롭게 부활했다. 오리지널과 달라진 점은 여성 버전으로 탈바꿈했다는 것.
당초 원작을 만든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원년 멤버들로 3편을 구상했지만, 시나리오 및 공동 주연을 맡았던 해롤드 라미스(감독 겸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이 계획은 수포가 되었다.
하지만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스파이> 폴 페이그 감독의 연출 + 라이트먼 감독 제작으로 이 프로젝트는 전면 수정되어 우여곡절 끝에 재탄생했다.
멜리사 매카시, 크리스틴 위그 등 페이그 감독의 단짝 콤비 배우들이 '유령 사냥꾼'을 맡았고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가 남성 비서 역할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원작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국내 개봉 7월 말)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07.08~10) |
1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1억317만 달러(첫 진입)
2위 <레전드 오브 타잔> 2061만 달러(누적 8141만 달러)
3위 <도리를 찾아서> 2035만 달러(4억2258만 달러)
4위 <마이크 & 데이브의 웨딩 데이트> 1660만 달러(첫 진입)
5위 <더 퍼지 : 일렉션 이어> 1170만 달러(누적 5811만 달러)
6위 <센트럴 인텔리전스> 812만 달러(누적 1억832만 달러)
7위 <인디펜던스 : 리써전스> 812만 달러(누적 9149만 달러)
8위 <마이 리틀 자이언트> 760만 달러(누적 3873만 달러)
9위 <더 샬로우스> 480만 달러(누적 4582만 달러)
10위 <술탄> 221만 달러(누적 322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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