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으로 돌아오다 안양으로 돌아온 김효기가 복귀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그는 4호선 더비에서 안양의 승리를 이끌었다.

▲ FC안양으로 돌아오다 안양으로 돌아온 김효기가 복귀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그는 4호선 더비에서 안양의 승리를 이끌었다. ⓒ FC안양


무려 230일을 기다렸다. 상대는 안산이었다. 팬들은 그때를 김효기와의 마지막으로 기억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왔다. 울산현대에서 임대 신분으로 안양에 왔었던 김효기는 2016년 1월 전북현대로 이적했지만 뛰지 못했다. 결국 자신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낸 안양으로 7월에 완전 이적하며 불꽃을 태우고 있다.

'수카바티 안양'을 외치는 FC안양의 팬들은 최근 이적 소식에 들뜬 심정을 마음껏 표현했다. 7월 초 안양은 전북현대로부터 공격수 김효기를 완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5년 한 해 동안 안양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효기의 복귀는 팬들을 설레게 했고,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안양은 지난 9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6 22라운드> 안산무궁화축구단과의 '4호선 더비'에서 김효기를 과감히 선발로 기용했다. 70번이 새겨진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김효기는 경기 종료직전 다리 경련이 올만큼 가장 많은 활동량을 뽐내며 쉼 없이 달렸다.

이날 김효기는 김영후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프리롤 역할을 소화했다. 김영후가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면, 김효기는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안양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이끌었다. 안산은 특정한 위치에 머무르지 않는 김효기를 거친 파울로 막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결국 안산의 압박에서 벗어난 김효기는 후반 39분 김민균의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었다. 안성빈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효기는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서용덕에게 패스했고, 서용덕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균이 발끝으로 공을 건드리며 첫 골이자 4호선 더비의 승자를 알리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박수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고참의 역할을 보여준 김효기는 "안산이 리그 내 1위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1주일간 선수들과 팬, 얀양 관계자 모두 의기투합해서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92분을 뛴 김효기는 "몸 상태가 아직 100프로가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든든한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 걱정 대신 자신감이 붙었다"며 "무엇보다도 승리를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230일이란 시간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안양의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4호선 더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안양은 16일 토요일 오후 7시 부천FC를 안양종합운동장을 불러 홈 2연승 행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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