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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흉상건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2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충남 공주시 공주고등학교 정문에서 열리고 있다.
 김종필 흉상건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2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충남 공주시 공주고등학교 정문에서 열리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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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산’(본교 졸업 저명인사 모교 방문기념, 장학동산)에 19회 졸업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982년 6월 5일 방문 기념비가 있다.
 ‘동문동산’(본교 졸업 저명인사 모교 방문기념, 장학동산)에 19회 졸업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982년 6월 5일 방문 기념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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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립 공주고 내 교정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흉상 건립이 무기한 연기됐다. 건립 날짜까지 공지했다가 무기한 연기한 것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전 총리의 흉상을 세우려던 공주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임재관)는 지난 6월 30일 동문들에게 보낸 '공지사항'에서 "동창회관 건립 추진발대식 및 김종필동문 흉상제막식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교 내 선생님들과 사업설명회를 통하여 흉상 교내 건립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하지만 일부 교사 등이 합의서를 무시하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한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공주고 교장도 1일 오전, 교직원 회의에서  '김 전 총리 흉상 건립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임재관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께서도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흉상을 건립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하셨다"며 "시간을 두고 구성원들과 다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흉상 건립은 지난 해 11월 공주고총동창회 일부 회원들이 '김종필동문흉상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1억 원의 기금을 모금하여 흉상을 제작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이 사실이 <오마이뉴스>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등의 부정적 여론에 밀려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공주고총동창회가 흉상건립을 재추진했지만 공주고 교직원과 동문,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전교조세종충남지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반대운동에 나섰고, 매일 아침 공주시내에서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충남시민단체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을 열어 '김종필 전 총리 흉상 건립 반대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계획도 세운 상태였다. 결국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흉상건립이 또 다시 '무기한 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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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고, 김종필 흉상 결국 세운다... 교내 뒤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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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종필, #공주고, #김종필흉상, #공주고총동창회,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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