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서병수 부산시장이 신임 정무특보 자리에 서용교 전 새누리당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권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전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된 것이 없다"면서도 야당의 반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임 전용성 특보가 비리 혐의로 물러나 공석이 된 정무특보는 정치권과 부산시의 당·정관계를 책임지는 부시장급 요직으로, 그동안 새누리당 총선 낙선자들의 내정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지역 언론을 중심으로 서 시장이 서 전 의원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야당은 "낙선자 밥그릇 챙겨주기"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0일 성명을 내고 "정부·여당의 오만과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인사에게 부산시가 나서서 자리를 만들어주는 이같은 행태는 부산 시민들이 총선에서 보여준 뜻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더민주는 "서병수 시장이 말로는 부산 발전을 위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총선 낙선자를 정무특보에 앉히려는 것은 결국 야당을 무시하고 총선에서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의를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더민주의 이런 반응에는 박재호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을을 놓고 경쟁한 서 전 의원에 대한 경계도 묻어난다. 더민주는 "서용교 전 의원의 차기 선거캠프를 시청에 만들어 주려 하는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혈세로 월급까지 줘가며 차기 총선에 나설 정무특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게 하자는 말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동시에 더민주는 야당 국회의원이 5명 탄생한 만큼 야권의 목소리를 담아낼 인사를 정무특보로 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도정 발전과 사회통합을 위해 연정을 선언하고 사회통합 부지사직을 야당에게 배분한 경기도만큼은 하지 못하더라도 야당과 협력하고 부산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화합형 인사를 정무특보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당에 반발에 당사자인 서 전 의원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 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시와) 구체적으로 이야기 된 건 없다"면서도 "야당도 (낙선자를 챙긴)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 전 의원은 "(정무특보를) 안 하면 야당이 (부산시를) 도와주는 건가"라 되물으며 "야당의 반발은 자기들 예를 비춰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태그:#서용교, #부산시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