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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친척 채용 논란 일으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자신의 친인척을 의원실 보좌관에 채용해 논란에 싸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좌진 가족채용으로 국민 실망 분노 있는 시점에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박인숙 "친척 채용 논란 일으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자신의 친인척을 의원실 보좌관에 채용해 논란에 싸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좌진 가족채용으로 국민 실망 분노 있는 시점에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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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이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 동서를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고개를 숙였다. 최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에 강한 비판을 가하던 새누리당은 민망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 의원은 <경향신문> 보도가 나온 29일 오전 9시 18분경 국회 정론관 마이크를 잡았다.

박 의원은 "최근 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있는 시점에서, 저의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박 의원은 "(채용된) 이들은 의원실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성실히 근무했다"라면서도 "그러나 어떤 이유든, 상황이든 친인척 채용에 대한 해명은 변명일 뿐이라는 걸 잘 안다. 따라서 오늘 당장 두 보좌진을 정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영교 더민주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에 "윤리위 회부"까지 거론하며 공격을 가했던 새누리당은 역공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날 오전 "(새누리당에서도)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지 1시간 만에 박 의원이 고개를 숙이면서, 새누리당은 머쓱한 상황이 됐다.

박인숙 기자회견 끝나자 '친인척 보좌진 금지' 발표한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일부 야당 특정의원의 이른바 가족채용이 많은 논란이 되어 국민적 공분과 지탄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새누리당에서도 솔선수범의 자정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명의로 우리당 소속 의원들께 보좌진채용이라든지 운영과 관련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 점검과 조치 등 자정노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런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될 경우에는 당차원의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니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이는 전날 하태경 의원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하 의원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자체조사해 자를 것은 자르고 밝힐 것은 밝히자"라고 제안했다(관련기사 : '가족 보좌진' 자체조사 제안에 새누리 지도부 '당혹').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 차원에서 (서 의원과 같은) 문제가 있나요? 혹시 모르니까 점검해보자는 취지죠? 우리 당에서도 더민주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 아니죠?"라며 하 의원에게 재차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 의원의 제안 이후 곧바로 박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건이 터졌다는 점에서, 정 원내대표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던 셈이다.

새누리당은 박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당 소속 의원들이 8촌 이내의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하는 행위를 일절 금지한다"는 비대위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사과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국민 눈높이"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나의 불찰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경향신문>에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 이군현·박인숙에도 같은 잣대 적용하라"


박 의원은 "당은 당대로 생각이 있으니 당의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관련 조치는)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와 관련해 당의 지시나 교감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경향신문> 통화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라며 법적인 건 기자 분들이 검토해보시고, (이 문제는) 법적인 게 아니라 국민 정서상, 국민들을 화나게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대변인과 원내대표까지 나서 국민의당과 우리당을 비난하고 있다"라며 "같은 잣대로 이군현 의원 및 박인숙 의원 문제를 처리해 달라"고 비판했다. 이군현 의원은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보좌진 채용문제나 보좌진 월급을 후원금으로 받는 문제는 두 분(박인숙, 이군현 의원) 다 연루돼 있다"라며 "만약 새누리당의 정치개혁 의지가 진심이라면 혁신의지를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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