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습니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 및 출루를 5경기로 늘렸습니다. 추신수는 타율 .284, 출루율 .422를 기록하며 FA 직전 해인 2013시즌 비율 성적(타율 .285, 출루율 .423)을 재현했습니다.

28일(한국 기준)은 메이저리그 이동일로 김현수, 박병호, 이대호의 경기가 없었습니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6:2 4점 차이로 승리했는데 세이브 상황이 아닌 관계로 9회에는 트레버 로젠탈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너무 자주 나와 혹사가 우려되던 오승환은 앞으로는 마무리 투수로서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오승환은 마무리로 신분 상승 이후 3일째 휴식 중입니다.

피츠버그는 다저스와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강정호는 3경기에 출장해 9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카즈미어가 1회 4실점하며 스윕패를 예약했지만, 피츠버그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와 불펜투수 맥 휴즈가 5회 4실점을 헌납하며 결국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28일 출장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추신수 5타수 2안타 2타점, fWAR 0.5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1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호수비에 막혀 안타 하나를 도둑 맞았습니다. 타격감이 괜찮았던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1-2로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스트라이크존으로 낮게 들어오는 82마일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를 만듭니다.

추신수는 세번째 타석에서도 1-2로 볼카운트가 불리했습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타석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추신수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텍사스가 양키스에게 4:3으로 역전합니다. 최근 추신수가 너무 뜨겁습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안겨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양키스에게 5:6으로 끌려갔고 9회초 텍사스 9번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가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갔습니다.

메이저리그 출루율 순위 (80타석 이상)

1위 .436 폴 골드 슈미트 2위 .431 데이빗 오티즈 3위 .426 호세 알튜베 4위 .425 맷 조이스 5위 .424 김현수 6위 .422 추신수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추신수가 다음 타자로 나왔는데 우천으로 상당 시간 경기가 지연됐고 바뀐 투수 커비 예이츠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하지만 텍사스는 이후 이어진 두타자의 연속 사구로 만들어낸 1사 만루 찬스에서 벨트레의 2타점 역전타, 앤드루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9-6으로 뒤집었습니다.

출루에 있어선 일가견이 있는 추신수의 출루율이 어느새 4할 2푼대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그의 타율은 가끔 요동을 쳐도 출루율 만큼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강정호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 fWAR 1.1

메이저리그 타석 당 홈런 비율(타석수)

1위 0.080 아담 듀발 (264) 2위 0.075 브랜든 모스 (215) 3위 0.073 강정호 (150)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출루율을 소폭올렸지만, 그의 방망이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21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율 .095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중 나온 2안타는 모두 홈런이었고 구종은 슬라이더였습니다.

강정호는 6월 23일 이전에 패스트볼 계열(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 홈런이 8개, 커브 홈런이 1개, 슬라이더를 상대로는 홈런을 만들지 못했는데 최근엔 어떤 이유로 슬라이더 상대 홈런만 2개를 기록한 걸까요? 강정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강정호의 타순에 따른 기록 변화

타순/타율/출루율/장타율/OPS (타석수) 4번 .239/.290/.424/ .714 (100타석) 5번 .368/.455/.895/1.349 (22타석) 6번 .292/.357/.875/1.232 (28타석) 9번 .000/.250/.000/.250  (4타석)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홈런 비율 3위에서 알 수 있듯이 놀라운 장타력을 보여주며 상대 팀 투수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강정호가 올 시즌  중심 타자로서 맹활약을 이어가자 상대 팀은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정호를 집중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호는 6월 17일 이전까지 패스트볼 계열을 상대로 4할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고 그외 구종(변화구, 오프스피드 구종)에서 1할 후반대 타율에 그쳤습니다. 그 이후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강정호의 패스트볼 계열 타율이 .083으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그외 구종에서 타율이 .250로 올랐습니다.

이런 변화의 이유는 상대 투수들이 강정호를 상대로 변화구 위주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팀 투수들은 강정호에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패스트볼을 철저하게 유인구로 던지고 있습니다.

강정호는 상대 팀의 볼배합을 모를리 없습니다. 상대팀 투수들이 변화구로 승부해오자 노림수에 강한 강정호는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강정호의 슬라이더 홈런이 나온 것은 강정호가 상대의 의도를 읽고 변화구를 노렸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궤적: 패스트볼, 파란색 궤적: 체인지업

이날  스캇 카즈미어는 강정호 상대로 체인지업과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패스트볼을 유인구로 써왔습니다. 강정호에 대한 커쇼의 볼 배합 또한 카즈미어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여타  다저스 투수들의 패턴 또한 유사했습니다. 다저스 투수들은  패스트볼 계열에 강점을 가진 강정호와의 패스트볼 승부를 피했습니다.

다저스 투수 중 임시 선발이었던 닉 테페시가 강정호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홈런을 맞긴 했지만, 다저스 투수들은 9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강정호를 1할대 타자(다저스와 최근 3경기 타율 .111)로 만들었습니다. 강정호는 현재 6월 최저 타율 .257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95로 슬럼프에 빠져있습니다.


강정호의 이번 슬럼프는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 위주 피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상대 팀들은 최근 강정호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볼배합으로 지속적으로 공략해올 것입니다.

가위 바위 보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가위로 승리를 거두던 강정호에게 상대 투수들이 바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수싸움에 강한 MLB 2년차 강정호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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