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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28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진상규명 강제중단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28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진상규명 강제중단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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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특조위)의 활동을 오는 30일로 종료시키려 하고 있는 것에 대전지역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28일 오전 새누리당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규명 강제중단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특조위 활동은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침몰원인, 승객구조회피, 언론오보사유, 가만있으라 선내방송, 국정원 관여 및 실소유주 여부, 박근혜 대통령 7시간,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철근 400톤 등 수많은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세월호특조위 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현행 특별법대로 하더라도 특조위 조사기간은 6월 말이 아니라 2017년 2월까지라는 것. 특조위 구성을 마친 날은 특조위의 인적·재정적 구성을 마치고 활동을 시작한 날은 2015년 8월 초이기 때문에, 특조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던 2015년 1월 1일을 활동 개시일로 해석하는 정부의 해석은 억지와 우격다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대체 정부는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노골적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막아선단 말인가"라면서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억지에 장단을 맞추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더욱 가관으로, '특조위 조사범위에서 청와대를 제외하면 기간 연장을 일부 합의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제안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스스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그토록 막으려는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년간의 피눈물 나는 진상규명의 과정이 한 순간에 좌절될 수도 있는 이 기막힌 현실에 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애통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난 25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찰은 농성장에 난입, 폭력을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네 명의 가족을 연행하는 비인간적인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의견을 항상 수렴하고 반영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입을 틀어막고 온몸을 옭죄는 것으로 되돌아왔다"며 "세상천지 어디에 참사를 입은 가족을 이렇게 대하는 나라가 있단 말인가, 참담하고 또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찰은 가족 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대통령의 의무 아닌가"라며 "박근혜 정부는 특조위 활동 중단으로 세월호 진실을 향한 민심을 막을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민심을 무시하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또 다시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우롱하고 외면한다면 더욱 거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이영복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특조위 강제해산 시도는 진실을 덮으려는 치졸하고 비열한 행위"라며 "그 동안 진실을 덮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해온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마지막까지 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서막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순리이고 진리"라면서 "지난 4.13총선에서 보여줬듯이 민심은 박근혜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 이를 거역하는 자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대식 대전민중의힘상임대표도 "박근혜 정부는 정말 '인면수심'이다, 어떻게 사람의 얼굴을 하고 이럴 수 있나"라고 분개하면서 "처음부터 이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제대로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도 없이 이렇게 무자비하게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유가족을 탄압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세월호참사대전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긴급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세월호특조위 활동 기간 강제종료에 따른 대응활동을 다양하게 펼쳐나가기로 했다.


태그:#세월호참사, #세월호특조위, #특조위강제해산, #새누리당,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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