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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자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주장한 박 국가보훈처장의 문자 메시지에는 '내일 아침 정치 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를 우편함에 송고 바란다. 아마도 변호사가 가지고 있을 듯'이라고 적혀있다.
▲ '정치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 요구한 문자 확인하는 박승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자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주장한 박 국가보훈처장의 문자 메시지에는 '내일 아침 정치 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를 우편함에 송고 바란다. 아마도 변호사가 가지고 있을 듯'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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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한 법률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 더민주 김해영 '정치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 요구한 문자 공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한 법률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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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자신의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부하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자신의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부하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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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 검토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내일 아침 정치 중립, 선거법 관련 검토서를 우편함에 송고 바란다, 아마도 변호사가 가지고 있을 듯"이라고 적힌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박 처장의 비서실장이 전날(27일) 담당 서기관에게 보낸 것이었다. 즉, 박 처장이 이날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쏟아질 야권의 질타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논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그는 ▲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부른 '나라사랑교육'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 ▲ 5.18 공수부대 광주 퍼레이드 계획 등으로 끊임없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의심받으며 야당과 충돌했던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 그가 야권의 해임촉구결의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보훈처 직원과 예산 등을 동원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면 상당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문제의 문자 메시지를 직접 확인하며 "지금까지 내가 직접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또 "어디서 확인한 자료인가"라며 출처를 캐묻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변호사 선임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변호사 선임했죠"란 김 의원의 질의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대해서는 "보내고, 안 보내고 떠나서 어디서 이 문자를 받았느냐"라며 역공을 펼쳤다.

최종적인 사실관계 판단 여부는 이날 오후로 미뤄졌다. 정무위는 해당 문자를 받은 서기관을 오후에 출석시키기로 했다.

새누리당 덕에 회의장에서 쫓겨나지는 않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부른 '나라사랑교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호국보훈의 달 퍼레이드 논란 등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난감한 표정 짓는 박승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부른 '나라사랑교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호국보훈의 달 퍼레이드 논란 등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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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받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야당 의원들의 업무보고 거부로 박 처장을 대신해 최완근 보훈처차장(왼쪽)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야당 의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업무보고 거부 야3당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받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야당 의원들의 업무보고 거부로 박 처장을 대신해 최완근 보훈처차장(왼쪽)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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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처장은 이날 업무보고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야당은 해임촉구결의안을 받은 박 처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퇴장을 요구했다.

더민주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박 처장은 국회 무시, 정치 무시, 정치 편향, 국론 분열을 야기했던 당사자"라며 "세 번째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됐는데도 아무런 반성과 태도 변화가 없는 보훈처장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된 마당에 박 처장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게 타당하느냐"라며 박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나마 박 처장이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새누리당의 비호 덕이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야당과 이유가 다르다는 이유로 업무보고를 못 받겠다고 하면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야당의 퇴장 요구를 반박했다.

결국 보훈처의 업무보고는 서면보고로 대체됐다. 앞서 박 처장을 대신해 발언대에 선 최완근 보훈처 차장은 "처장이 업무현황 등 자료를 갖고 있고 준비했기 때문에 제가 (업무보고를 대신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대리보고'를 사양했다.


태그:#박승춘, #김해영, #해임촉구결의안,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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