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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학교가 분규사태 장기화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6월 2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상지대를 방문해 상지대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당 소속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과 도종환(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청주 흥덕구) 의원 등 교문위원 7명과 함께 상지대를 방문해 상지대 교수협의회 및 총학생회,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우 원내대표와 송 의원이 상지대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으면서 20대 국회 상임위 구성 이후 더민주당 소속 교문위의 첫 현장 방문지로 상지대를 찾은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왜 교육당국인 교육부가 상지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교육부가 감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했지만 상지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앞으로 더민주당이 나서 상지대 정상화를 돕겠다"고 방문 의사를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지대 교협과 총학생회는 과거 부정입학 등 비리로 교육계에서 퇴출됐던 김문기 전 총장이 지난 2014년 총장으로 복귀한 이후 학내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고했다.

교협은 "현재 학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신입생 충원위기에 놓였으며, 지방대학특성화사업 취소, 학생들의 장기간 수업거부, 학과장 집단 사퇴 등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교수 및 학생, 교직원에 대한 무차별 징계와 고소·고발 등 구성원 탄압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 역시 학생 성명서를 통해 "교수님들에 대한 징계로 수강을 희망했던 수업을 받지 못하는 등 수업권을 침해 받았고, 학생회 활동 및 상지대신문 발행 등 학생 자치활동도 제한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김 전 총장을 우상화하는 인성교육을 강요받는 등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학자금대출 신청에 제한을 받은 것도 모자라 얼마 전 구성원과 합의 없이 진행한 구조조정 대책으로 갑작스럽게 폐과 및 폐 전공을 통보받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교협과 학생회는 이날 현장방문단에게 김 전 총장 해임으로도 학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해결방안으로 교육부 재감사와 임시이사 파견을 통한 이사회 교체, 또는 상지대 청문회 개최를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참석한 배상근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에게 "조만간 교육부장관에게 상지대 문제 하나만 갖고 단독 보고를 받겠다"며 "그동안 상지대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여기까지 문제를 끌고 온 교육부가 책임지고 상지대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상지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장의 우호세력인 상지대학교 총동창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무단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상지대학교에 대한 악의적인 편견과 불공정한 고정관념이 가득 찬 정당의 포퓰리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더민주당 의원들은 사학비리 척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상지대는 사학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상지대 문제가 학교뿐만 아니라 우산동 상권과 지역경제 등 원주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상지대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교문위원들과 협조해 교육부가 상지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고, 상지대 학생 및 교수 등 구성원을 비롯해 재단 측 이야기도 청취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문위원들은 오는 28일 업무보고에 이날 간담회에서 거론된 상지대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각각의 해결방안 및 대책을 빠짐없이 제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교육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 #원주투데이, #상지대, #우상호, #송기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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