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표 꿈나무 수영단 미래의 마린보이와 인어공주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서산시 대표 꿈나무 수영단.

▲ 서산시 대표 꿈나무 수영단 미래의 마린보이와 인어공주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서산시 대표 꿈나무 수영단. ⓒ 방관식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서산학생수영장. 조용하기만 하던 수영장이 갑자기 시끌벅적 해진다.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수영장을 점령, 물살을 가른다. 그런데 폼이 예사롭지 않다.

이들의 정체는 서산시 대표 꿈나무 수영단. 말 그대로 미래의 마린보이와 인어공주를 꿈꾸는 서산지역 수영 꿈나무들이다.

지난해 3월 창단한 꿈나무 수영단에는 현재 초등학생 32명과 중학생 2명이 엘리트와 생활체육으로 나뉘어 훈련 중이다.

모든 체육종목이 그렇듯 수영도 선수층이나 시설, 지원 등 모든 면에서 중앙이 지역을 앞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꿈나무 수영단 어린선수들과 코치진, 학부모들의 열정만은 어느 대도시 못지않은 뜨거움을 자랑한다.

수영에 대한 관심은 지역 수영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서동초등학교가 수영거점학교로 선정돼 수영부를 운영, 지역 수영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고, 부춘중학교도 내년에 수영부 창단이 예정돼 있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서산 수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지역 수영 인재 육성의 막중한 임무를 책임지고 있는 꿈나무 수영단은 그동안 지역에서 성행해 왔던 주먹구구식 교육에서 탈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수출신으로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황혜경(46), 노진아(43) 코치의 체계적인 지도아래 탄탄한 기초훈련부터 소화해내는 덕에 꿈나무 수영단 선수들은 짧은 경력에도 불구, 앞서 배운 친구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시부터 수영에 적합한 체력운동(1시간)과 수영(2시간)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취미반 학생들은 월, 화, 목, 금 4~5시까지 수영을 통한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서산 수영의 꿈나무 요람으로 키워나가고 싶어!"

노진아 코치 노진아 코치는 지역에서 수영 인재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 노진아 코치 노진아 코치는 지역에서 수영 인재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 방관식


- 수영의 장점에 대해 말해 달라.
"수영은 정규교육에 포함될 만큼 인간과 밀접한 스포츠로 살아가는데 유용한 기술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수영을 시작하면 건강한 신체는 물론 정신력 강화와 집중력, 인지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중앙과 지역의 실력 격차가 심한 편이다?
"일단 선수층 면에서 워낙 차이가 많이 나고, 수영에 입문하는 시기도 도시지역은 5~6살인데 반해 서산과 같은 지역은 초등학교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도입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 서구와의 실력 차가 많이 났지만 현재는 박태완 선수 같은 세계적인 아시아 선수들도 많다. 앞으로는 지역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다."

- 꿈나무 수영단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서산 수영의 꿈나무를 키워내는 요람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코치들과 아이들의 마음이 잘 맞아 조만간 좋은 성적을 내리라 자신한다. 테스트를 거쳐 선수를 선발하고 있는데 다음 달 부터는 코치진이 보강돼 선수들의 훈련이 훨씬 더 체계적으로 변할 것이다. 꿈나무 수영단이 지역의 재능 있는 아이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워내겠다. 많은 성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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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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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언론의 중앙화를 막아보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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