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에서 '레이싱 모델'은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그리드걸, 레이싱걸, 레이싱퀸, 컴패니언 모델 등등 지역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레이싱 모델'이라는 말이 일반적이다.

데뷔 무대, 대구에서 그녀를 보다

"어! 처음 보는 레이싱모델이네."

최근 개최된 대구 스트리트 모터쇼. 아는 모델을 찾아 인사를 하려고 가던 길에, 박이슬씨를 보자마자 속으로 외친 한마디다. 처음에는 이름도 몰라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직접 블로그를 찾아 댓글을 달아주고 시작된 인연이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동욱


"엄청 열심히 포즈를 취해주시더라. 매력을 느꼈다."

대구 모터쇼를 찾은 한 관객이 내뱉은 말이다. 이날 야외 행사장은 무척 더웠다. 모델들의 의상이 아무리 시원하다고 해도, 그녀들도 사람들이기에 더울 수밖에 없었지만, 개의치 않고 포즈를 취해줬다. 아직 소속사를 찾지 않은 프리랜서 레이싱모델인 이슬씨는 지스타 게임쇼, CJ슈퍼레이스, 대구나 부산, 영암 모터쇼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과거 피팅모델과 야외 스냅촬영을 주로 하다 2016 대구 스트리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신인 레이싱모델 박이슬씨의 SNS를 찾아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음은 박이슬씨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인터뷰 좀 부탁드려요!"

 2016 대구스트리트모터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 대구스트리트모터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이슬 Facebook


 히치하이킹을 모티브로 한 촬영회 사진.

히치하이킹을 모티브로 한 촬영회 사진. ⓒ 포토아이


-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나?
"어릴 적부터 꿈이 있어 피팅모델로 활동하던 중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지난 5월 2016 대구 스트리트모터쇼에서 데뷔했어요. 미팅 때 모터쇼 담당자님께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드려서 데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데뷔 행사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촬영 중 마음에 드는 콘셉트가 있다면?
"다양한 콘셉트 촬영을 좋아해서, 다양한 촬영을 많이 하고 있어요. 특히 출사 촬영회에서 도로를 배경으로 히치하이킹 콘셉트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가장 이색적이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자신만의 패션철학이 있나? 의상구매는 주로 어디서 하는지?
"집 앞 마트를 가더라도 제대로 차려입고 나가야 하는 주의라서 평소에도 코디하는 걸 좋아해요. 옷은 그 사람의 매력을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특히 요즘은 더운 여름이니까 시원한 크롭탑이나 핫팬츠 스타일을 좋아해요. 여름은 시원한 게 최고니까요. 의상구매는 시내 로드샵에서 주로 많이 사요. 평소에 충동구매가 심한 편이라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도 눈에 예쁜 옷집이 띄면 망설임 없이 들어가요."

-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나 의상스타일 있나?
"제 스타일이 발랄한 편이라 센 언니 분위기나 도도한 콘셉트가 안 어울려요. 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대구 모터쇼 행사장 인근에서 손가락하트를 그리고 있다.

대구 모터쇼 행사장 인근에서 손가락하트를 그리고 있다. ⓒ 포토아이


- 데뷔 무대인 대구 모터쇼 행사 촬영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었나? 이슬씨만의 관리방법도 함께 알려달라.
"다른 모델들처럼 다이어트에 많은 준비를 했어요. 저녁 7시 이후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요가로 라인을 잡아줬어요.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인 것 같아요. 현재도 꾸준히 숙제 중이에요웃음)"

-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평상시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보들보들한 연어요~ 정말 없어서 못 먹어요. 전생에 아마 곰이 아니었을까요? (웃음) 식이요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녁에는 최대한 식사를 자제하고 단백질 위주로 섭취해요.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닐까요?"

-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떤 방법으로 해소하는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특히 가수 국카스텐과 박완규의 노래를 좋아해서 자주 들어요."

- 취미나 특기가 있나?
"취미는 약간 특이하지만 잠자기에요. 평소에 잠이 많아서 틈만 나면 낮잠, 밤잠 가리지 않고 취침에 빠져들어요. 그리고 '오버워치'나 '워크래프트'같은 게임도 자주하는 편이죠. 특기는 자신감과 열정이에요. 어떤 일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고 열정을 다해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저만의 특기라고 생각해요."

- 남들이 말하는, 혹은 본인이 느끼는 자신의 성격은 어떤 것 같나?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도 붙임성있게 다가가서 주변 분들은 명랑 쾌활하다고 하시는데, 제 실상 성격은 여리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울적하거나 상처받았을 때,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속으론 눈물 흘리는 여린 성격이에요."

-일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뀐 거 같은가?
"원래는 소심한 편이었는데 활동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아요."

- 평소에 주변에서 누구 닮았다는 소리 듣는 것 같나?
"부모님을 닮았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좋은 부분만 갖고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닮은 연예인은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촬영하시는 분들이 EXID 하니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 본받고 싶은 연예인이나 선배 모델이 있다면?
"모델 이은혜 선배님과 허윤미 선배님이에요. 오래전부터 두 분의 팬이었는데 일을 사랑하시고 모터쇼와 행사에서 밝은 미소를 항상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늘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요."

 모델 박이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 박이슬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황병진


- 이상형은?
"외모는 잘 안 보는 편이에요. 성격을 많이 봐요. 제가 부족한 점이나 실수했을 때 너그러이 감싸주고 바로잡아주는 사람이 좋아요. 패션스타일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충 입어도 멋져 보일 것 같아요."

- 몸매 말고 제일 자신 있는 곳이 있나? 반대로 콤플렉스가 있다면?
"황금 골반. 직접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타고난 골반만큼은 자신 있어요. 여성스러움의 상징은 굴곡 있는 골반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바지를 살 때 골반 때문에 바지가 맞지 않아 콤플렉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긍정적으로 보여요. 그리고 눈이 콤플렉스예요. 눈매가 좋게 얘기하면 강아지상인데 순진해 보이는 눈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워요. 고양이상처럼 눈매가 날카로웠으면 좋겠어요."

- 이 인터뷰를 읽으실 분들께 인사말을 부탁한다.
"부족한 인터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자기 일을 사랑하고 부끄럽지 않은 모델 박이슬 되겠습니다! 냉정한 한마디보다는 따뜻한 격려 정말 좋아해요. 또 항상 응원해주시는 소중한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의 활동 지켜봐 주세요~"

 계명대학교 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동욱


박이슬씨는 최근 "한 케이블 방송 모델대회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면서 "곧 서울에서 있을 최종예선을 기다리면서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에는 학원과 다른 모델 콘테스트, 행사 등을 다닐 예정이고, 10월에 있을 대구 국제패션축제 무대를 준비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팬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행사 활동할 예정"이라는 박이슬. 그녀는 마지막으로 "모델뿐 아니라, 인간 박이슬으로서도 '저 사람, 참 괜찮다'란 인정을 받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레이싱모델 박이슬 프로필정보
이름 : 박이슬
생일 : 1995년 12월 30일
키 : 168cm
인스타그램 : @su00280
팬카페 :  http://cafe.daum.net/park-isul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u00280



박이슬 레이싱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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