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흥행 가도를 잘 달리고 있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하지만 정작 북미에서는 <도리를 찾아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흥행 가도를 잘 달리고 있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하지만 정작 북미에서는 <도리를 찾아서>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화제작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아래 <인디펜던스 데이2>)가 <도리를 찾아서>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인디펜던스 데이 2>는 지난 주말 3일간 (24~26일, 현지시간) 총 4160만 달러(한화 약 487억 원)를 버는 데 그쳐 북미 흥행 순위 2위에 머물었다.

20년 전 선보였던 1편은 오프닝 성적 5022만 달러 (누적 수입 3억616만 달러)를 기록했던 초대형 흥행작이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면 2016년 기준으론 무려 6억 달러 가까운 돈을 긁어모았던 셈.

현지에선 스케일은 커졌지만, 여전히 빈약한 이야기 구조, 원년 주연 배우 윌 스미스의 부재 등으로 인해 이름값에는 다소 미흡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개봉 2주차를 맞이한 <도리를 찾아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했다. 전주 대비 45% 정도의 무난한 수입 감소율을 기록하며 선방, 7323만 달러 매출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쳤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2억8655만 달러로 개봉 2주 만에 올해 북미 흥행 순위 6위, 역대 픽사 흥행 순위 5를 차지했다.

특히 픽사 역대 1위작 <토이 스토리3>(총수입 4억1500만 달러)가 같은 기간 동안 2억2688만 달러를 번 걸 감안하면 <도리를 찾아서>의 흥행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픽사뿐 만 아니라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에 도전할 기세다.

한편 다른 신작들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브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호러 영화 <더 샬로우스>, 미국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한 매튜 매커너히의 시대물 <프리 스테이트 오브 존스>가 나란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 액수는 미미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레전드 오브 타잔> <마이 리틀 자이언트>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포스터. 국내 개봉은 오는 29일이다.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포스터. 국내 개봉은 오는 29일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레전드 오브 타잔>은 그동안 수십 차례 영화화된 바 있는 밀림의 왕자, 타잔을 소재로 제작된 액션 대작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등 워낙 많이 각색되어 소개된 탓에 자칫 관객들에게 진부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약점을 탈피하는 것이 흥행 최대의 관건으로 보인다.

미드 <트루 블러드>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신예 섹시스타 마곳 로비가 주연을 맡았고 사무엘 L 잭슨, 크리스토프 왈츠, 존 허트 등의 명배우들이 합류했다. 국내/미국 동시 개봉.
<마이 리틀 자이언트>(원제 The BFG)는 <내 친구 꼬마 거인>으로 번역 출간된 바 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영화화했다. 고아 소녀 루비에게 갑자기 생긴 거인 친구와의 모험담을 화려한 영상으로 담았다.

한동안 <링컨> <스파이 브릿지> 등 실화 영화 제작에 전념했던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인 판타지물로 돌아왔다. 역시 <스파이 브릿지>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은 마크 라이런스가 '거인'으로 등장하며 아역배우 로비 반힐이 주인공 소녀 역을 맡았다. 국내 개봉은 8월 예정.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06.24~26)
1위 <도리를 찾아서> 7323만 달러 (누적 2억8655만 달러)
2위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4160만 달러 (첫 진입)
3위 <센트럴 엔텔리전스> 1837만 달러 (누적 6930만 달러)
4위 <더 샬로우스> 1670만 달러 (첫 진입)
5위 <프리 스테이트 오브 존스> 777만 달러 (첫 진입)

6위 <컨저링 2> 770만 달러 (누적 8690만 달러)
7위 <나우 유 씨 미 2> 565만 달러 (누적 5205만 달러)
8위 <엑스맨 : 아포칼립스> 247만 달러 (누적 1억5112만 달러)
9위 <닌자 터틀 : 어둠의 히어로> 240만 달러 (누적 7711만 달러)
10위 <거울나라의 앨리스> 214만 달러 (누적 7457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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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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