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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하'를 아시나요?

- 노인 탐사대가 나서다-
16.06.26 17:31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나는 하루에도 많은 분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에게 약 3년간 물어보왔다.  "'사하'를 아시나요?"
아무도 답을 내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니 모른다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란 태도이다. 대한민국의'대중무지'는 심각한 정도이며, 그로 인한 편견은 국가의 앞날을 그르칠 결정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IMG_01 한국-사하 친선협회회원들과 내빈들의 기념촬영 ⓒ 라영수

지난 6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사하친선협회10주년 기념식'이 조촐히 거행되었다. 양국관계 발전을 위하여 학자적 열정으로 22년을 헌신하여온 강덕수 회장(한국외국어대 노어과 교수)의 차분한 설명 으로 양국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의 축사와 관련 국회의원들의 축사에 이어, 한양대 배기동 교수의 '툰드라에서 발견된 원시인간의 흔적'이란 귀한 강연으로 기념식은 끝났다.

IMG_09 사하 한국학교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강덕수 회장(좌측) ⓒ 라영수

☐ 사하공화국은 어듸인가?

  소비에트가 붕괴되기 전, 연방 15개 공화국 중 가장 큰 나라이다. 국토면적은 3,103,200 km²로서 한반도의 14배, 남한의 33배가 넘으나 인구는 고작 120만명에 지나지 않는 나라로, 하바롭스크 바로 위로부터 시작하여 북극해에 이르는 동시베리아의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세계 부존량의 25%,  러시아 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며, 석유와 천연가스는 개발단계로 러시아 전체 매장량의 35%, 석탄은 40%, 금은 20%, 주석은 40%와, 다양한 희토류 모두를 가진 자원의 보고로서, 자원빈국 대한민국의 눈으로 볼 때 천혜의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러시아의 정치 경제적 상황이 아직은 안정적이지 못함으로 사하 개발에 힘을 쏟지 못하는 사이, 중국과 일본이 사하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나 사하는 그들의 유혹을 제쳐두고 대한민국을 쳐다보고 있으나 정작 한국인은 사하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 강덕수 회장, 그는 누구인가?

IMG_10 행사진행에 바쁜 강덕수 회장(좌)과 강덕수 저 <야쿠티아>(우) ⓒ 라영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학과 교수이며 한국-사하친선협회 회장직을 겸직하는 그는, 최초의 교수 휴식년인 1994년부터 사하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22년간 사하를 한국에 알리는 선봉장이 되어왔다.
1995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시에 사하-한국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이 학교의 졸업생들은 대학진학이나, 다양한 경제분야애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었다.

방학기간에 양국의 학생들이 상호 교차방문하여 서로의 이해를 높혀가며 경제, 사회, 학문 등 다양한 협력관계의 출발점을 만들게 하였다.
맘모스의 나라 사하에서 발굴된 맘모스의 실체를 한국으로 가져와 'Hello, 맘모스! 2012'와 '2014 맘모스 대전'을 개최하여 말로만 듣고 그림에서만 보던 맘모스를 한국인들에게 직접 보여주며 만지게 하여 장안의 화재를 일으킨 전시회도 개최하였다.

이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의 기억에도 생생한 황우석 박사가 참가하는 '절멸한 동물들의 복제연구'가 가능한'분자고생물학센터'가 야쿠트 시에 설립되어 북동연방대학과 대한민국 과학자들이 맘모스복제를 비롯한 유전자 분야의 공동연구가 계속하는 터전을 마련하였다.

IMG_07 한국-사하친선협회10주년기념식을 축하하러 참가한 황우석 박사(중앙)과 전정보통신부장관 진대재(좌)와 주한 러시아 대사 티모닌(우) ⓒ 라영수

강덕수 교수 약력
- 1971년에 경복 고등 학교를 졸업
- 1976년에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 과를 졸업
- 1984년에 위스콘신 대학교 슬라브언어학과 대학원을 졸업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 활동 부총장
- 한국 슬라브어 학자협회장.
- 한국 음운 및 형태 협회장
- 사하-한국 학교를 설립 및 이사장
-"People to people" (PTP) 국제협회 회원
- 태평양 아시아 협회 – 비 정부 조직인 태평양 아시아 협회 (PAS)의 회원
- P.V. Ogotoev «Eles Bootur» olonkho(서사시) 한국어로 번역
- M.K.Ammosov 북동연방대학교 명예 교수
- 한국-사하친선협회회장
강덕수 교수는 사하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양국의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의료, 교육, 문화, 체육, 경제분야에서 단단한 협력의 바탕을 만들어 왔다.
사하와 강원도가 참여하는 <북방포럼>이 2008년에 탄생하였고, <한국-사하친선협회>, <한국-사하 북극비지니스 포럼> 등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박차를 가하게 되고, 특히 양국간의 바이오산업 협력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며  사하와 한국간의 직항항공편도 생겨났다.
한국-사하 양국관계발전을 위하여 강덕수 교수는 초인적인 노력을 하여왔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양국 관계증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IMG-08 2007년 1월 21일 첫 취항한 인천-야쿠티아 주1회 직항선 야쿠티아에어라인 ⓒ 라영수

☐ 살아있는 우리의 태고사(太古史)

  강덕수 교수는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외교관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었고 또한 양국 경제, 사회, 문화교류의 큰 물고를 틀었다. 이것만으로도 개인 강덕수 교수의 업적은 어떤 찬사도 부족한 대업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낸 힘의 원천으로, 그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의 '꿈'이다.
2008년부터야쿠트와 에벤키의 언어를 연구하며 시베리아 광대한 초원에 흩어져 살고있는 여러민족들의 말을 통하여 한국어와의 유관성을 입증하여나갔다.
언어학자인 그로서 당연한 연구의 대상이었으나, 그들의 '언어'가 우리의 '언어'와 같은 뿌리를 가졌음을 교수가 직접 펴낸 <야쿠트어>란 책자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어휘형성과 파생방식, 문장에서의 어순구조 그리고 문법구조에서 한국어와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알타이어족 내에서 한국어의 언어적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라며 잃어버린 우리말의 기원을 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연구의 최종목적을 암시하고 있다. 

시베리아에 현재 흩어져 살고있으며, 역사에 등장하였던 모든 사람들, 돌궐족, 훈족, 위구르족, 쿠리칸족, 몽고족, 오랑케(Oron-용감한 무사)족 모두가 1만 2천년전 북해에서 시작되었다는 우리의 태고사와 유관하지 않을가? 
민족사의 최대 반역자인 이성계는 본격적으로 역사를 왜곡축소되기 시작하였고, 나라를 팔아먹은 같은 이씨에 의하여 굴욕적인 식민사로 전락되어 이제는 남의 땅, 우리와 무관한 남의 이야기로 제쳐버린 민족사의 잔해가 시베리아 넓은 초원 처처에 널려있는 것이다. 

☐ 노인 탐사대가 맘모스의 나라, 착한사람들의 나라 사하로     간다!

IMG_11 북극해를 안고있는 사하공화국 (구글지도) ⓒ 라영수

한국에서 북쪽으로 3천키로미터 이상 떨어져 북극해에 닿아있는 사하공화국 원주민이 우리말을 한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2012년 서울 잠실에서 맘모스전을 개최할 때 강덕수 교수를 처음 만났고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민족사적 의미를 갖는 그의 놀라운 생각에 동조하게 되었고, 사하에 관한 다큐멘타리 제작의사를 알렸다.

지난 6월 17일에 개최되었던 한국-사하친선협회10주년기념식에서 은빛둥지 노인들이 사하를 탐사하며 기록하겠다는 뜻을 다시 알렸고 강덕수 회장은 흔쾌히 안내를 약속하였다.
노인탐사대는 오는 8월 초에서 1주일간 사하의 오로라와 백야, 산하와 자원은 물론, 우리말과 같은 어원을 가진 원주민,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뜻을 알 수 있는 같은 피를 가진 에벤, 에벤키, 야쿠트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풍속과 생각에 대하여 기록할 것이다.     
찬란한 민족사를 왜소한 역사로 조작하여 가르쳐야만 그 존재가 가능한 이상한 부류들의 지속적인 반역행위로 대중무지는 심화되었다.

우리의 살아있는 태고사를 다큐멘타리로 제작하고자 한다. 
남북이 하나가 되고, 만주와 연해주는 자연히 민족문화경제권으로 동질화 될 때, 사하는 민족사를 북극에 이르는 영역으로 다시 넓혀주는 큰 기둥이 될 것이다.

태평양에서 북극해에 이르는 민족의 대서사시가 이어질 툰드라,  착한 사람들의 나라, 맘모스의 나라로 우리 노인탐사대가 가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안산지방지에 게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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