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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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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30분.

울산 동구지역 국회의원이 사무소 개소식 한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이미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발디딜틈 없이 와서 서있거나 앉아 있었습니다. 행사는 밖에 있는 현판식부터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
'노동자들에게 힘이되는 공간'

현판 맨 위 글귀가 인상깊게 와닿았습니다. 대기업 고위간부 출신이 30여년 국회의원 할 때는 꿈도 못꾸던 일을 내 앞에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노동자인 나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했던 반면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 탄생시킨 국회의원이라 그런가 전혀 반감이 없는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사물놀이가 길놀이를 했습니다. 현판식 후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방송화면에서본 국회의원 사무실과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실무자들 업무용 책상과 의자가 있는 방이 있고 마치 커피숍이 연상되는 주방과 탁자,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의원실이 궁금했는데요. 빈방처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뭐가 이래 단출하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행사를 지켜보았습니다. 국악에 조예가 깊은지 국악공연으로 개소식을 시작했습니다. 옆엔 곱게 한복입은 여성분들이 계속 음료를 컵에 따라 나눠주었습니다. 선관위에서 음료수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말랬다고 합니다. 다른 음식을 주면 불법으로 선거법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국악공연이 끝나고 오신 분들 소개를 했습니다. 몇 분에게 축하의 말을 듣고 짧은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당선된 후 전국의 노동현장과 농민, 서민의 생활현장을 다닌 동영상이었습니다. 끝으로 김종훈 국회의원이 앞으로 나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곳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주민 카페입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차도 한잔 하시고 쉬시다 가시라고 만든 공간입니다. 제 집무실을 꾸미겠다고 사무원이 보고를 했습니다. 필요없다 했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부모가 와서 편안하게 지내다 가시게 방으로 꾸미라 했습니다. 업무는 사무원과 함께 사무실에서 보면 되지 굳이 제 집무실을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간소했나 봅니다. 개소식후 김좋훈 국회의원은 오신분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국회의원과 악수를 했습니다. 서먹함 없이 친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탈 권위, 권위주의 청산 이란 단어들이 마음에 감돌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을 버틴다 했지만 우리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나 서민들은 망하거나 일자릴 잃으면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서민경제 안정과 노동자의 일자리가 지켜질 수 있게 노력하신다 하니 참 고맙습니다.

김종훈 국회의원의 탈권위 행보를 계속 지켜보갰습니다. 주권자의 한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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