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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가 계속해서 논란이다. 이번에는 순이익 규모를 두고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강민아 위원장과 진주시·진주문화예술재단이 논란을 빚고 있다.

강 의원은 "처음으로 유료화했던 지난해 유등축제 정산서에 근거하더라도 전면유료화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진주시는 "계산법이 잘못됐다"고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매년 10월에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처음으로 진주교·천수교 등 남강변 가림막을 설치하고 유료화(성인 1만원)했다.

유료화 반대하는 시민들은 '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한 진주시민행동'을 결성해 서명운동과 선전전 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진주시는 올해도 유료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5년 10월 1일부터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유료화되면서, 진주교 난간에 가림막이 설치되었다.
 2015년 10월 1일부터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유료화되면서, 진주교 난간에 가림막이 설치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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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아 의원 "정산서 근거하더라도 유료화는 철회돼야"

강민아 의원은 24일 오후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유등축제 유료화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진주시는 지난해 유등축제 유료화를 통해 21억 70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고, 전국 최고인 80%의 재정자립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며 "지난해 유등축제 정산서에 근거하더라도 전면 유료화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남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부교를 통행할 경우 비용을 받았지만 유료화가 되면서 부교통행료를 받지 않고 전체 입장료에 포함되었다. 강 의원은 "전면유료화가 아니었다면 5억 550만원 수입을 올렸을 부교통행료 수입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교통행료를 감안하면 전체 수입은 줄어든다는 것.

강 의원은 유료화로 인한 비용 지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밝힌 유료화 관련 비용은 '진주성 지원비' 1억 5854만원, '인력운용비'(가림막) 1억 7911만원, 시설비 2억 5216만원, 입장권 제작비 680만원, 시민무료초대권 통투제작비 693만원 등이다.

강 의원은 "유료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비용이고, 그만큼 써야할 다른 곳에 쓰지 못했다는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일반초대권 분류요원 실비보상 30만원, 매표소 차단봉 임차비 120만원, 시민초대권 배부 전달수당 6107만원 등도 있다"며 "전체 유료화로 인한 경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림막을 통한 전면 유료화의 순이익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전면 유료화는 철회되어야 하고, 부분 유료화를 모색해야 하며, 상인들도 웃음을 되찾고 시민들도 다시 축제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진주시 "강민아 의원의 이상한 계산법" 반박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강 의원의 주장이 잘못됐다며 반박했다. 진주시는 "강 의원의 계산법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계산법"이라 했다..

진주시는 "2014년(15억)과 2015년(34억) 유등축제 정산 내용에 의하면, 지난해 경우 유료화로 인해 축제 수입금이 19억원 증가한 반면, 지출은 8억원(2014년 32억원, 2015년 40억원)으로 결과적으로 11억원의 순수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2015년 지출내역 중 진주성 지원비 1억 6000만원 중 10%인 1600만원은 문화재청에 문화재보호기금으로 귀속되지만, 나머지 1억 4000만원은 진주시축제지원조례와 진주성관리조례에 의거해 진주시에 귀속된 것으로 유등축제 정산에서는 지출이지만 이는 실제는 축제 수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주시는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강 의원이 단순히 유료입장 수입금에서 추가 비용과 절감한 내용 등을 단순 비교하여 논리적으로 잘못되었고, 올해 유등축제 예산 10억원을 절감한 내용만 봐도 사실이 입증된다"고 했다.

또 진주시 관계자는 "유료화 시행과 무료화 시행은 전체적인 틀 구조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입장료 수입에서 유료화에 따른 항목별 수입 지출금액을 가감하는 방식의 계산은 맞지 않는 것"이라 밝혔다.


태그:#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진주문화예술재단, #강민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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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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