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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유고브'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유고브' 홈페이지 갈무리.
ⓒ 유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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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론조사업계가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은 지난해 5월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자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로 과반 의석을 획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에서도 여론조사업체들은 EU 잔류를 예상했다. 줄곧 EU 탈퇴가 우세했으나 조 콕스 하원의원 피살 이후 역전됐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투표 당일에도 공식 출구조사는 없었으나 '유고브'가 투표 마감 직후 EU 잔류가 52%로 탈퇴 48%보다 4%포인트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입소스 모리'도 EU 잔류가 54%로 탈퇴보다 8%포인트 높다며 브렉시트 부결을 전망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EU 탈퇴가 우세했고, 결국 브렉시트가 현실로 확정되면서 여론조사는 또다시 빗나갔다. 여론조사 발표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세계 증시는 예상과 다른 결과에 더욱 혼란에 빠졌다.

선거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업체들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1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을 해석하는 데 실패했으며, 설문조사 방식이나 표본 설정이 판세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신의 첨단기법을 동원한 총선과 국민투표 여론조사가 두 차례나 빗나가면서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태그:#영국, #브렉시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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