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SBS <원티드> 제작발표회.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이문식

'장르물의 여왕'으로 불리운 김아중이 새 장르 드라마, <원티드>로 돌아왔다. ⓒ SBS


<싸인> <펀치>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장르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중. 그가 새 장르 드라마 <원티드>로 돌아왔다. 아들이 유괴된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 김아중이 맡은 역할이다. 그녀는 아들을 찾기 위해, 유괴범의 요구에 따라 생방송 리얼리티쇼 <원티드>에 출연해 유괴범의 미션을 수행한다.

<원티드> 기획을 맡은 박영수 CP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티드>는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현실을 그린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이자, 아이를 잃은 엄마가 아이를 유괴한 범인을 찾아내는 추적 스릴러"라고 정의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고군분투이니만큼 넘어지고 깨지는 액션신은 다반사. 김아중은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면서도 대역 없이 액션신을 소화하며 자식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처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김아중은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찾으면 온몸을 부딪쳐 맞서 싸우는 게 당연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많이 맞고 많이 넘어졌다, 다리나 안 보이는 곳에 멍이 들어서 감독님께 열심히 하고 있다 티 내고 보여드렸는데 별 반응이 없더라"며 웃었다.

장르물 내공 배우 다 모였다

 6월 21일 SBS <원티드> 제작발표회.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이문식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에 출연하는 배우 엄태웅, 김아중, 지현우. 모두 장르물에서 빛을 더하는 배우들이다. ⓒ SBS


엄태웅은 리얼리티쇼 <원티드>를 만드는 PD, 신동욱 역을 맡았다. 2012년 <적도의 남자> 이후 약 4년 만에 장르물로 돌아온 엄태웅은 "장르물에 실패가 없는 김아중씨가 한다길래 나도 해야겠다 싶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 역시 <부활> <마왕> <적도의 남자> 등 장르물에서 특히 빛을 발한 배우다.

엄태웅은 극 중 PD를 연기하면서 직접 영상을 찍고 있다. 그는 "감독님도 제가 찍은 영상을 쓸 수 있으면 쓰신다고 해서 찍고는 있다"면서 "저도 모르게 아중씨가 어떤 감정을 연기하면 얼굴만 찍는 게 아니라 감정을 찍어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화면만 담는 게 아니라 어떤 걸 표현하려고 하는지 찍어주고 더 멋있게 찍어주려 노력하고 계시는 PD분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6월 21일 SBS <원티드> 제작발표회.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이문식

<원티드>에 출연하는 이문식, 박효주, 전효성, 이승준. 김아중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이미 '장르물' 내공이 있는 이들이다. ⓒ SBS


이 밖에도 <송곳> 지현우, <추적자> 박효주, <비밀> <나인> 이승준, <미생> 박해준 등 여러 장르물에서 내공을 보여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배우들은 장르물의 '재미'라는 요소보다, 작가가 <원티드>라는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에 세 사람만 미쳐있으면 잘 된다던데"

 6월 21일 SBS <원티드> 제작발표회.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이문식

극 중 방송국 사장 송정호(박해준 분)와 톱스타 정혜인(김아중 분)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부부지만 실상은 사랑 없는 쇼윈도 부부다. ⓒ SBS


특히 김아중은 대본을 받았을 때, 마지막 장에 작가가 쓴 장문의 편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본 맨 뒷장에 작가님이 쓰신 편지가 있었어요. 우리 스스로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쇼가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 내용의 장문의 글이었죠. 편지를 읽고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김아중)

제작진의 명확한 메시지, 열정적인 배우들. 하지만 <원티드>는 촉박하게 촬영이 시작돼 많은 이들이 벌써 '생방 촬영'을 걱정하고 있다. 실제 배우들도 현장에서 늘 "우리에게 3주만 더 있었으면" 한다고. 하지만 김아중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건성건성 하게 찍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세 사람만 미쳐있으면 잘 된다고 하는데, 지금 배우들이 미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여름,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긴장시킬 스릴러 드라마 <원티드>. 확실한 메시지로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티드>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까? 결과는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내일(22일) 오후 10시 확인할 수 있다.

 6월 21일 SBS <원티드> 제작발표회.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박효주, 전효성, 이문식

장르극에 최적화된 배우들이 모두 모인 <원티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SBS



원티드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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