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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
 아우디 A4
ⓒ 하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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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A4는 무려 44년 이라는 역사를 지닌다. 지난 1972년 선보였던 아우디 80이 전신으로 불린다.

아우디 80은 경량 설계나 성능, 민첩성 등에서 당시 중형 세단에서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모델명을 아우디 A4로 바꾸고 현재 4세대 모델이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다. 아우디 80에서 시작된 세대로 따지면 9세대에 이른다.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겸비한 아우디의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집약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40여 년간 동급 차종의 기술적 혁신을 주도해왔다.

자가 잠금식 센터 디퍼런셜이 적용된 사륜 구동 시스템 콰트로, 아연 도금, 4기통 디젤 TDI엔진, 듀얼클러치 S트로닉 트렌스미션 등은 아우디가 강조하는 '기술을 통한 진보'를 엿볼 수 있는 테크놀로지였다. 1997년 잠시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 바 있다.

A4는 모터스포츠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아우디 콰트로와 스포츠 콰트로 등과 같은 전설적인 랠리 레이스 차량과 비견되는 아우디 90 콰트로 IMSA-GTO, 아우디 80 콰트로, 아우디 80 컴패티션, 아우디 A4 콰트로, 아우디 A4 DTM 등 뛰어난 레이싱카들이 활약하고 있다.

■ 1세대 (1972~1978)

아우디 A4 1세대 (아우디 80)
 아우디 A4 1세대 (아우디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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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전설적인 엔지니어 루드비히 크라우스(Ludwig Kraus)가 차량 개발을 총괄했다. 그는 다임러 벤츠AG의 엔진 설계자였는데, 1963년부터 아우디 AG에서 차량 개발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때 그가 강조했던 '뉴 퍼포먼스 클래스(new performance class)' 제품 컨셉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세대 아우디 80은 1972년 출시되자 마자 중형 세그먼트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1976년 페이스 리프트된 모델은 A6의 전신인 A100 2세대의 영향을 받아 둥그런 헤드램프가 직사각형으로 바뀌는 등 현대적이고 엘레강스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기본 모델인 아우디 80 L은 55마력의 1.3리터 엔진이 주종을 이뤘다. 아우디 80 중에서도 최상급 모델인 Audi 80 GL은 앞바퀴굴림 방식, 1.3리터(55마력) 또는 (75~110마력) 1.6리터 직렬 4기통이 탑재됐다.

당시 첨단 기술인 오버 헤드 캠 샤프트가 적용되었고, 톱니 벨트를 이용해 작동시켰다. 엔진 퍼포먼스를 높이고 프론트 스포일러와 사이드 트림 스트립으로 멋을 낸 GTE 버전은 최고 시속 181km를 발휘하기도 했다.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모델은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두면서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의 파사트 라인에서도 기술 이전을 통해 병렬 생산한다. 1세대 모델은 40만대 이상이 해외에서 판매됐다. 미국 모델을 제외하고 총 93만2403대가 판매됐다.

■ 2세대 (1978~1986)

1978년 출시된 2세대 아우디 80은 자동차 디자인의 대가로 불리는 주지아로가 디자인했다. 1세대와 동일하게 주종을 이룬 기본 모델은 55마력 1.3L 엔진이 탑재돼 최고 시속 145km을 냈다.

최고 사양 엔진은 136마력을 내는 2144cc 5기통 엔진이었으며, 70마력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된 아우디 90이 있기도 했다. 1.6리터 디젤 엔진은 연비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1981년 9월 미국 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평균 43.4km를 달렸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982년 출시된 아우디의 승용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적용된 역사적 의미가 있는 Audi 80 콰트로는 2리터 직렬 5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맥퍼슨 스트럿과 디스크 브레이크 같은 고급 사양 기술이 적용됐다.

2세대 A80은 8년간 135만 대가 생산돼 대성공을 이룬 모델이다. 아우디 80의 미국 모델 아우디 4000은 생산 물량의 절반이 미국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 3세대 (1986~1991)

1986년 발표된 3세대 모델은 완전 아연 도금을 적용하고 자동화 설비에 의해 생산된 게 특징이다. 수요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아우디 네카줄름 공장에서도 만들어졌다. 80년대 초 유가 대란 이후 연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던 시절에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좀 더 부드럽고 둥근 자체 디자인으로 다듬어진 이 차는 공기 저항계수가 불과 0.29cd에 달했다.

ABS와 함께 충돌시 스티어링 휠이 앞쪽으로 당겨지고, 앞 좌석 안전 벨트가 당겨지는 '프로콘-텐' 시스템은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콰트로에는 기계식 슬립 방지 디퍼렌셜 대신 자가 잠금식 센터 디퍼렌셜로 바뀌어 달리기 시작했다. 5년 동안 128만 대가 생산됐으며 주종을 이룬 90마력 4기통 가솔린 모델인 아우디 80 1.8s 는 전체의 절반인 63만대 이상 팔렸다.

55마력 1.5리터엔진부터 136마력 2.0 엔진 모델이 있었으며 같은 배기량의 디젤 엔진도 탑재됐다. 최상급 모델인 아우디 80 16V은 1989년 출시됐는데, 콰트로가 기본 적용됐으며 137마력 4밸브, 4기통 엔진으로 최고 시속 210km를 발휘하는 스포티한 모델이었다.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 S모델의 최초 모델로 아우디 쿠페 S2(1988년 출시)가 바로 아우디 80을 베이스로 개발됐다. 최초 220마력을 내는 5기통, 5단 기어박스 버전에서 20밸브 터보 차저가 적용된 4기통, 6기통 버전으로 모델 라인이 확장됐다. 추후에는 230마력, 6단 기어박스 버전까지 출시됐다. 아우디 쿠페 S2는 총 7370대가 판매됐다.

■ 4세대 (1991~1995)

1991년 등장한 아우디 80은 차체 사이즈가 전장 4480mm, 휠베이스 2610mm로 상당히 커졌다. 기존 뒷좌석 뒤에 수직으로 배치된 연료 탱크가 트렁크 바닥 아래로 내려오고 토션 빔 리어 서스펜션를 적용했다. 콰트로의 경우에는 더블 위시본 방식이다.

이때부터 접이식 뒷좌석 덕분에 트렁크를 2배 이상 넓혀 사용할 수 있었다. 프로콘-텐 시스템은 앞좌석 에어백으로 대체됐으며, 엔진 출력이 상향된 것도 특징이다. 콰트로는 모든 사양에서 선택할 수도 있었다.

최초의 전자 제어 직분사 승용 터보 디젤인 1.9리터 TDI엔진이 90마력의 성능을 냈으며, 174마력 2.8리터 6기통 대배기량 엔진이 아우디 중형모델 최초로 얹혀지기도 했다. 4세대 아우디 80은 총 80만대가 판매됐다.

아우디 작명법과 더불어 전사적인 변화를 준비하면서 아우디 80에서 개선점을 찾아 나선 엔지니어들은 세부 사항에 더 많은 포커스를 맞춰 고급화에 매진한다. 차문 손잡이 안쪽에 소프트 코팅을 덧대는 등 고객들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분명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차량으로 인지하게끔 모든 개선점을 동원해 차를 다듬는다

■ 5세대 (A4로 개명, 1995~2001)

아우디 A4 (5세대)
 아우디 A4 (5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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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아우디는 A8 공개를 시작으로 그 해 11월 5세대 아우디 80의 모델명을 바꾼 A4를 선보인다. 전장은 약간 짧아졌지만 휠베이스는 다소 길어졌으며, 전면 디자인은 더 평편하면서도 짧아졌고 루프라인은 보다 일관성 있는 형태로 바뀌면서 역동적인 인상을 주었다.

4링크 프론트 서스펜션과 파워스티어링, ABS, 토션 빔(콰트로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등 혁신 기술들을 표준 장비로 대거 채택했고 지금도 널리 우수성이 인정되는 5밸브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이 이때 선보였다. 90마력 1.9 TDI엔진부터 V6 2.8리터 가솔린까지 총 6가지 엔진을 제공했다.

1996년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110마력 1.9TDI가 데뷔했으며, 1999년에는 115마력으로 상향 조정된 개량 엔진으로 바뀌었다. 2.5리터 150마력 V6 TDI 엔진도 합류해 강력한 디젤 콰트로 드라이빙을 중형차에서도 만끽할 수 있었다. 6세대가 선보이기 전까지 6년 동안 170만대가 생산됐으며 이중 왜건형 아반트가 절반을 차지했다.

■ 6세대 (2001~2004)

전장 4550mm, 휠베이스 2650mm로 더 몸집을 키운 6세대 모델은 정밀한 용접 방식을 통한 한 개의 패널로 이뤄진 듯한 몸체와 높은 어깨 라인 등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2001년 레드닷 어워드를 비롯해 권위있는 디자인 상들을 휩쓸었다. 1184리터에 이르는 트렁크 용량은 실용성까지 갖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줬다.

6세대 기술 혁신은 서스펜션에서도 돋보였다. 알루미늄 사용 덕분에 전륜 4링크 서스펜션은 각각 8.5kg에 불과했고 합금 휠과 디스크브레이크, 브레이크 어시스트, ESP등 첨단 장비가 표준으로 탑재됐다.

초기 모델엔 130마력으로 키운 1.9TDI부터 220마력 3.0 V6까지 총 5가지 엔진이 콰트로 사양과 함께 다양하게 제공됐다. 2002년 개량모델부터는 멀티트로닉(무단 변속기)을 중형차 최초로 탑재했으며, 최초의 직분사 가솔린 2리터 150마력 TFSI엔진이 선보였다. 4년간 120만 대가 생산됐으며 아반트 모델은 50만 대 정도 차지했다.

■ 7세대 (2004~2008)

아우디 A4 (7세대)
 아우디 A4 (7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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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싱글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된 7세대 A4는 물결 모양의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통일되고 모던한 라인은 아우디스러움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1.6리터 102마력의 엔트리 엔진부터 255마력 3.2리터 자연흡기 직분사 V6TFI까지 엔진 라인업이 구성됐다. 2006년형부터 미립자 필터가 표준 장착됐고, 2007년 1.9리터 TDI가 추가됐다. 멀티트로닉, 팁트로닉, 전륜방식, 콰트로 등 고객 선택 범위를 크게 늘렸다. 레인 센서, 제논 플러스 헤드라이트, 주간 주행등이 중형급 A4에 적용된 세대이기도 하다.

■ 8세대 (2008~2016)

2007년 말 등장한 A4의 4세대 모델은 전장이 4700mm까지 늘어나고 프론트 오버행을 줄여 전륜 엑슬을 15cm까지 앞으로 당긴다. 이렇게 확보한 휠베이스는 2810mm까지 늘어났다.

8세대 A4의 특징은 고강도 및 초고강도 강철의 비율과 알루미늄의 비율이 모두 높아졌다는 점인데 보다 가벼우면서 강성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로 불리는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적응형 댐퍼 제어 및 속도에 따른 가변 비율이 바뀌는 다이내믹 스티어링 등 첨단 기능이 결집됐다.

엔진은 120마력 1.8리터 엔진에서 265마력 3.2리터 엔진까지 가솔린과 디젤 모두 다양하게 선보였다. 가변 밸브 리프트 시스템 개량으로 기존 모델 대비 토크와 연비를 크게 높였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S트로닉)을 처음 탑재했으며 6단 수동 및 팁트로닉, 멀티트로닉 등 총 4개 트랜스미션 버전이 있다. 콰트로는 후륜 좌우 구동력을 따로 배분하는 스포츠 디퍼렌셜이 탑재되기 시작했다.

아우디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아우디 커넥트'(스마트카)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MMI 운영 체재도 8세대부터 탑재되기 시작했다. 차량의 시트, 엔터테인먼트, 차량 서스펜션, 기어비 조절까지 거의 모든 차량 특성을 인체 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8세대 모델이 판매되던 2011년 10월 아우디 80과 아우디 A4 전세대를 통틀어 총 1000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 9세대 (2016~)

아우디 A4 (9세대)
 아우디 A4 (9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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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뉴 A4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과는 한층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관은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절제된 세련미 속에 다이내믹함이 더해졌다. 전면에 수평으로 뻗은 라인들은 더욱 뚜렷해졌고,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 역시 육각형 디자인이 보다 선명해지며 강인한 인상을 더해준다.

뉴 A4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욱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경량 소재 혼합 공법과 경량 설계 적용으로 최대 100kg까지 감량해 무게는 오히려 가벼워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25mm, 전폭 16mm, 실내 길이는 17mm가 늘어난 '뉴 아우디 A4'는 동급 경쟁 차량 대비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트림별 모델로는 뉴 A4 45 TFSI와 뉴 A4 45 TFSI quattro 등 두 가지로 두 차종 모두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뉴 A4만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최신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S-tronic 7단 변속기는 최적화된 기어비로 경쟁 모델 중 가장 빠른 변속으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뿐 아니라 고효율 운행도 가능하다.

뉴 A4 45 TFSI는 기본형, 프리미엄(Premium), 스포트(Sport)의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0kg.m,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 가속은 6.3초가 소요되며,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5km/ℓ를 발휘한다.

뉴 A4 45 TFSI quattro는 프리미엄(Premium), 스포트(Sport) 2가지 라인으로 출시됐으며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8.0kg.m,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의 가속은 5.8초가 소요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다.

주행상황에 따른 노면 상태에서 최상의 접지력을 보이는 게 강점이다. 정교한 연산으로 정확한 스티어링과 빠른 코너링이 가능한 콰트로(quattro) 독립식 토크 백터링은 아우디의 오랜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진보된 사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안전하면서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여기에 아우디 혁신의 상징인 '버츄얼 콕핏'이 적용돼 12.3인치 LCD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아우디 신형 MMI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48mm 터치 패드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LED 헤드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터치패드, 애플 카플레이는 기본 옵션이다.

아우디 A4 (버추얼 콕핏)
 아우디 A4 (버추얼 콕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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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A4에는 안전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승객뿐 아니라 다른 보행자나 차량을 보호하는 '아우디 프리 센스 시티' 보조시스템이 적용된 건 주목된다. 카메라의 도움으로 전방 시야의 위험한 주행 상황을 감지하여 보행자 경고는 최대 85 km/h의 속도에서, 차량 경고는 최대 250km/h까지 작동한다. 3단계에 따른 운전자 경고에 따라, 충돌이 임박한 경우 브레이크 요동을 통해 긴급으로 경고해주고,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는 자동으로 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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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하영선 기자는 자동차전문지 <데일리카> 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태그:#아우디, #A4, #아우디 80, #브랜드,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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