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작 장거리 레이스 중인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반환점을 목전에 뒀다. 라이벌 교체를 앞둔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몬스터> 팀은 자신만만했다.

지난 3월 28일, MBC <몬스터>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SBS <대박>이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중 일찌감치 월화극 3파전 우승자로 점쳐진 것은 단연 <몬스터>였다. <돈의 화신> <기황후> 등 선 굵은 드라마를 연달아 히트시킨 장영철·정경순 작가 작품에, 강지환·성유리·박기웅·수현·정보석·박영규·이덕화 등 화려한 출연진 면면 덕분이다. 하지만 성적은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 이와 관련 출연자들은 "<몬스터>는 50부작 긴 호흡"이라면서 "스토리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는 후반부가 진짜"라고 입을 모았다.

진짜 재미, 후반부에 펼쳐진다

 13일 경기도 일산MBC 사옥에서 열린 <몬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진태현은 '강기탄의 복수'를 <몬스터> 후반부의 키포인트로 꼽았다. ⓒ MBC


 13일 경기도 일산MBC 사옥에서 열린 <몬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강지환은 "50부작의 특성상 지금까지는 후반부 폭발력을 위해 사건·사고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 MBC


강지환은 "50부작의 특성상 지금까지는 후반부 폭발력을 위해 사건·사고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었다"면서 "배우들도 작가님들을 믿고 캐릭터에 몰두하고 있다, 50부작의 힘이 분명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화극 1인자였던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떠난 자리에서 <몬스터>는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1주일 뒤인 오는 20일이면 <몬스터>의 새로운 라이벌,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 20회 만에 차지한 시청률 1위를 빼앗길까 걱정되진 않을까?

성유리는 "새 드라마가 종영하더라도 우린 몇 부가 더 남는다"라며 "경쟁이라기보다 우리 드라마 안에도 멜로·복수 여러 장르가 있기 때문에, 경쟁작 티저를 챙겨보고 가슴 설레는 부분이 있으면 기탄(강지환 분)이나 건우(박기웅 분)랑 할 때 (경쟁작처럼) 이렇게 해야지 한다"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또 오해영>도 짬짬이 본다, 경쟁작이라기보다 다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강지환은 "우리 드라마가 길다 보니 (첫 방송을 앞둔) 두 드라마가 종영해도 새 드라마를 또 맞이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경쟁작이라기보다 즐기고 있다, 재미있게 잘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박기웅은 "경쟁작품을 의식하고는 있지만, 그게 연기하는 데 좋게 작용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바쁘다 보니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두 작품 다 의학드라마고 좋은 배우분들이 나오신다고 들었다, 우리도 배우들끼리 '으쌰으쌰' 하면서 작품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태현은 연속극, 일일드라마 등 긴 호흡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결과는 끝에 나는 거로 생각한다"면서 "저는 자존심이 있어서 열심히 혼자 경쟁하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복수극·삼각관계 탄력 붙는다

 13일 경기도 일산MBC 사옥에서 열린 <몬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박기웅은 "경쟁작품을 의식하고는 있지만, 그게 연기하는 데 좋게 작용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면서 "배우들끼리 '으쌰으쌰'하면서 작품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MBC


 13일 경기도 일산MBC 사옥에서 열린 <몬스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성유리는 "<또 오해영>도 짬짬이 본다, 경쟁작이라기보다 다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 MBC


자신만만한 배우들. 그렇다면 배우들이 꼽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뭘까? 진태현은 "강기탄의 복수"를 키포인트로 꼽으며 "복수의 뼈대 안에서 여러 배우가 얽히고설켜 필요 때문에 같은 편이 되고 적이 되고 할 것 같다, 적의 적은 동지니까…. 그런 부분들이 재밌게 펼쳐질 거 같다"고 말했다.

강지환, 박기웅, 성유리의 삼각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강지환은 "러브라인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삼각 멜로가 진하게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성유리 역시 "지금까지는 알콩달콩 순진한 멜로였는데 앞으로 셋의 복수 코드가 진해지면서 멜로도 짙어지고 격정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강지환은 "어제 뽀뽀했어요, 비 맞으면서"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반환점을 목전에 둔 <몬스터>. 아직 보여준 이야기보다 보여 줄 이야기가 더 많이 남았단다. 배우들의 호언장담만큼 <몬스터> 후반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을까? 50부작 <몬스터>의 두 번째 경쟁자들이 출전 준비에 한창일 지금. <몬스터>도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스토리를 무기로 후반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몬스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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