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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상리에 사는 한 주민이 인근 궁도장인 '연무정'에서 날아온 화살을 모아 놓았다.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상리에 사는 한 주민이 인근 궁도장인 '연무정'에서 날아온 화살을 모아 놓았다.
ⓒ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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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서상리에 사는 일부 주민들이 "주택과 밭에 궁도장에서 쏘거나 친 화살과 골프공이 날아와 불안하다"며 이전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오마이뉴스>에 접수된 제보에 의하면,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상리 주민들은 화살과 골프공 때문에 불안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곳에는 '연무정'(국궁)이라는 궁도장이 있다.

연무정은 경남도교육청 소유인 거제초등학교 뒷동산(현재 쌈지공원)에 1984년 조성한 활터다.

한 주민의 아들은 "얼마 전 어머니께서 사시는 고향 집에 갔더니 집으로 화살이 날아왔다며 모아 놓았던 것을 보여주셨다"며 "2009년에는 집 대문에 화살이 꽂혀 있어 경찰에 신고했던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집에 골프공이 날아와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며 "연무정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골프 연습하는 장면을 주민들이 보았다 하고, (골프)공이 날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 장독이 깨진 일도 있었다"며 "주민들은 밖에 나가기를 꺼린다고 할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거제시궁도협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활을 쏘면 상관이 없는데 궁도교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 화살이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며 "궁도교실은 매주 목․금요일 오후에 여는데, 활쏘기 연습을 다른 데서 수련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대문에 활이 박혔던 일은 요즘이 아니고 오래 전 일이다"라며 "일부 사람들이 거기서 골프연습을 한 모양인데 요즘이 아니라 오래 전 일로 알고 있고, 요즘은 스크린골프장에 가서 연습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무정 이전 여부와 관련해, 그는 "거제시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런데 마땅한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적당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거제면사무소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연무정을 옮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주민들과 협의를 해서 활 쏘는 시간을 특정해 알리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골프 연습은 이전에 했던 것으로 알고, 요즘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아직 궁도장 이전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 땅은 교육청 소유로, 조만간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궁도장, #활, #거제시, #곮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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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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