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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통 입맛 아닌 디, 역시 이집 국밥은 맛이 달라요.”
 “나 보통 입맛 아닌 디, 역시 이집 국밥은 맛이 달라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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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오랜만에 왔어, 국밥 드릴까?"
"네, 모둠국밥으로 주세요."

맛돌이의 단골집 순천 아랫장의 현대국밥이다. 이렇듯 아무 때나 찾아가도 주인할머니는 자식을 대하듯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세상에 어려운 걸음 했그마, 많이 드셔요."

현대국밥 할머니가 음식을 정성스레 접시에 담고 있다.
 현대국밥 할머니가 음식을 정성스레 접시에 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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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쌓인 막창순대가 참 먹음직하다.
 가게 앞에 쌓인 막창순대가 참 먹음직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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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이 넘쳐나는 곳이다. 고향집에서 가족을 만난 듯 부담이 없고 친근하다.

먼저 맛본 음식은 막창순대와 머리고기 수육이다.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든 막창순대는 쫄깃함이 도드라지고 머리고기 수육은 야들한 식감이 압권이다. 참 맛깔나게 잘 삶아냈다.

"까짓 거~ 오늘 기분이다. 오늘은 낮술 한잔 해야겠다."

이 좋은 안주거리에 한잔 술이 없다면 막창순대와 머리고기가 울고 갈 일이다.

"자~ 친구도 한잔 하게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집은 음식이 진실 되다. 먹고 돌아서면 다시 생각나는 그런 곳이다.

"이렇게 맛있는 집은 여기밖에 없어"

지인은 이집 음식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인은 이집 음식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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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은 이집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늘 이렇게 되뇌고 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모둠국밥(6천원)에는 순대와 선지 내장과 머리고기 등 선호하는 부위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넣어 준다. 즉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맛있다며 손님들이 돈을 더 주고 가기도 한다는 이 음식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국물이 개운하다.

막창순대와 머리고기 수육이다.
 막창순대와 머리고기 수육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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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국밥에는 순대와 선지 내장과 머리고기 등 선호하는 부위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넣어 준다.
 모둠국밥에는 순대와 선지 내장과 머리고기 등 선호하는 부위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넣어 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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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순대는 쫄깃함이 도드라지고 머리고기 수육은 야들한 식감이 압권이다.
 막창순대는 쫄깃함이 도드라지고 머리고기 수육은 야들한 식감이 압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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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돼지고기 내장과 머리고기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행운이다. 이집에서 모든 손님에게 베푸는 작은 배려지만.

이웃 자리에 앉은 한 손님이 국밥을 먹으며 무심히 던진 한마디가 이집 국밥 맛을 대변해준다.

"나 보통 입맛 아닌 디, 역시 이집 국밥은 맛이 달라요."

맛돌이의 단골집 순천 아랫장의 현대국밥이다.
 맛돌이의 단골집 순천 아랫장의 현대국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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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모둠국밥, #현대국밥, #순천 아랫장, #맛돌이, #순대와 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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