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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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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눈감아줘."

행색이 초라해 보이는 한 어르신이 덜덜 떨면서 가느다란 목소리로 부탁을 해왔습니다.

4대강 준설이 끝나고 치워져야 할 준설선이 아직도 강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모니터링을 하다가 부여군 OO리 인근 폐준설선이 방치된 공간을 찾았습니다. 배 위에 누군가 불을 피우고 계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한 분이 살고 계신 것을 알았습니다.

카메라를 맨 저의 모습을 보고 신고라도 할까봐 무서웠는지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유를 묻는 제게 덜덜 떨면서 부탁을 해왔습니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올해 봄까지는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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