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김태원-강타-노홍철, MBC 라디오 새얼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주말>의 이윤석, <원더풀 라디오>의 김태원, <별이 빛나는 밤에>의 강타, <굿모닝FM>의 노홍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윤석-김태원-강타-노홍철, MBC 라디오 새얼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주말>의 이윤석, <원더풀 라디오>의 김태원, <별이 빛나는 밤에>의 강타, <굿모닝FM>의 노홍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노홍철, 강타, 김태원, 이윤석이 MBC 라디오의 새 얼굴이 됐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는 MBC FM4U <굿모닝 FM>의 노홍철,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 강타,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 <좋은 주말> 이윤석이 참석해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톡톡 튀는 소감과 각오를 털어놨다.

[시끌벅적 DJ 노홍철] "지각하면 1000만 원 기부할게요!"

노홍철, 5년 만에 MBC라디오 복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굿모닝FM>의 새 DJ 노홍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노홍철, 5년 만에 MBC라디오 복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굿모닝FM>의 새 DJ 노홍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매일 아침 7시부터 방송되는 <굿모닝 FM>은 전임 DJ 전현무가 약 3년간 많은 팬층을 확보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후임 DJ 노홍철은 "전현무의 흔적이 아직도 진하다"면서 "아침에 방송을 하고 왔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제 그릇의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다"며 앓는 소리를 했다.

아침 라디오는 청취자들의 알람시계 노릇을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 시계가 일반인들과 다른 연예인들에게는 매일 아침 7시 생방송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큰 부담이기도 하다. 실제 전현무도 여러 차례 지각 사고를 낸 바 있다. 노홍철도 부담을 감추지 않았다. "방송 출연을 결심한 후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도 해봤"다는 그는 첫 방송 전날인 29일 일찍 잠들기 위해 "자기 전 폭식을 했다"고. 잠이 안 와 "포만감의 힘을 빌려 자려고 했지만 잠이 안 왔다"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긴장하니 일어나지더라"면서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각을 방지하기 위해 알람시계 4개를 맞춰뒀다며 "절대 지각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만약 지각한다면, 지각한 날 가장 먼저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 이름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깜짝 놀라는 좌중의 반응에 "첫 메시지 보내주신 청취자분 선택에 맡기겠다, 반은 그분이 갖고 반만 기부하든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통통 튀는 노홍철답게 청취자를 위한 독특한 이벤트 아이디어도 이어졌다. 청취자 중 한 사람을 초대해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겠다는 파격 공약. 그는 "강남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 한강을 쉽게 거닐고 싶은 지방분들, 저희 집에 편안하게 모시겠다"면서 "3~4주 내에는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핵노잼 DJ 강타] "사람들이 제게 기대치가 없어요"

새 별밤지기 강타, 깊은 분위기 기대해! <별이 빛나는 밤에>의 새 DJ 강타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새 별밤지기 강타, 깊은 분위기 기대해! <별이 빛나는 밤에>의 새 DJ 강타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강타는 MBC 대표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아래 <별밤>) DJ를 맡았다. <별밤> DJ는 '별밤지기'로 불리며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차리. 이종환, 이문세, 조영남, 이수만, 이적, 이휘재, 옥주현, 윤하, 백지영 등 1969년부터 약 47년간 24명의 별밤지기가 <별밤>을 거쳐갔다. 강타는 학창시절엔 청취자로, 데뷔해서는 출연자로, 이제는 DJ까지 두루 거치는 셈. 강타는 "이름만 불러봐도 가슴 설레는, 너무나 즐겨 듣던 프로라 영광스럽고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2002년 19대 별밤지기 옥주현부터 <별밤>은 여성 DJ들이 잇따라 별밤지기를 맡아왔다. 23대 허경환이 진행한 약 1년을 제외하고는 약 14년. 강타는 "오랜만의 남자 DJ인 만큼 남성톤의 편안함으로 분위기를 북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데뷔 20년 차인데, 데뷔 이후 많은 분들과 가깝게 소통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제 이야기도 많이 듣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핵노잼 캐릭터'라고 말한 그는 "사람들이 강타가 DJ인 <별밤>이 유쾌하거나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가 없을 것"이라면서 "기대치가 낮아 제가 살짝만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도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12대 별밤지기인 이수만은 강타가 <별밤>을 맡기로 한 후 크게 기뻐했다고. 강타는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다"면서 "DJ 하는 동안 이수만 선생님을 게스트로 한 번 보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H.O.T. 멤버들의 출연 가능성에 대해 "다섯 멤버들이 다 모이는 건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멤버들이 찾아와주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타는 별밤지기 제안을 받기 전부터 예정돼있던 중국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다음 달 22일부터 <별밤>에 합류한다.

[라디오로 온 국민할매 김태원] "위로 되는 음악 들려드리겠다"

국민할매 김태원, 서로 위로받는 진행하고 싶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원더풀 라디오>의 새 DJ 김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국민할매 김태원, 서로 위로받는 진행하고 싶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원더풀 라디오>의 새 DJ 김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명언 제조기'로 불리는 부활 김태원은 <원더풀 라디오>의 DJ를 맡았다.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김태원은 "이 시간에 퇴근하는, 야근하는 분들과 서로의 걱정을 이야기하고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인 김태원. 그와 규칙적인 생활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라디오 DJ는 매일 같은 시간에 출퇴근해야 하는 회사원과 비슷하다. 기러기 아빠인 김태원은 "최근 3년간 곁에서 위로가 돼주던 딸(크리스 레오네)이 떠나 다시 혼자가 됐다"면서 "그 와중에 고맙게도 라디오에서 프러포즈가 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스스로를 "학교도 안 다녀 규칙적으로 어디 간다는 게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그는 "집에 혼자 있는 건 너무 외롭다"면서 "다행히도 제가 제일 맑은 시간, 좋아하는 시간대라 수락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코믹한 '국민할매' 이미지에 위로가 되는 음악을 더해 "청취자에게도 위로가 되고, 자신도 청취자들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고.

김태원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이외수, 전인권, 배철수" 등을 언급하고는 "음악계에 대중적으로는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 쪽에서는 기인으로 유명하신 분들이 많다"면서 "그런 분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면 신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 약골 이윤석] "4시간 생방, 체력 안되면 눕방까지"

국민약골 이윤석, 보약 먹으면서 파이팅!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좋은 주말>의 새 DJ 이윤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국민약골 이윤석, 보약 먹으면서 파이팅!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6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좋은 주말>의 새 DJ 이윤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윤석은 신봉선과 함께 주말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4시간 생방송 되는 <좋은 주말> DJ를 맡았다. 이윤석은 "주말을 반납할 수 있는 연예인이 많지 않아 자신이 낙점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주로 나들이에서 돌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듣기 때문에, 월요병을 피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즐거운 진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약골 이미지인 김태원을 언급하며 "MBC가 김태원씨와 저를 DJ로 결정한 건 큰 모험이자 과감한 시도"라면서 "한의사인 아내가 라디오 중간에 먹을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한 상황을 위해 공진단도 항상 가지고 다니고, 중간중간 작가와 PD가 당분도 보충해준다"면서 "몇 겹으로 안전장치가 돼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해다.

또 "최근 이경규씨가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선보이셨던데, 정 안되면 라디오 최초로 '눕방'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고 농담했다. 이어 "지난 주말 방송해보니 체력보다 추위가 더 문제였다"면서 "기계가 많아 에어컨을 3개나 틀더라, 추워서 파카 입고 방송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공동 DJ 신봉선에 대해 "보통 광고나 뉴스 나갈 때는 가만히 있는데, 이 친구는 그 시간에도 계속 말을 하더라"면서 "신봉선의 에너지에 기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모두가 이경규씨를 예상하실 텐데, 주말까지 그분을 보고 싶진 않다"고 말한 뒤 "언젠가 <복면가왕> 음악대장을 게스트로 꼭 초대하고 싶다,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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