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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를 가다가 길 가에 세워진 문화재 안내판을 보면 우리는 덮어놓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봅니다. 이번에 문경 나들이 갈 때에도 그랬지요.
▲ 문경 소양서원 나들이를 가다가 길 가에 세워진 문화재 안내판을 보면 우리는 덮어놓고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봅니다. 이번에 문경 나들이 갈 때에도 그랬지요.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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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릴까?'

사실은 아무도 우리를 기다리지는 않아요. 아무 목적지 없이 길을 떠나도 늘 그곳엔 새로운 무언가가 우리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해주지요. 이번에는 문경 쪽으로 갑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그 어떤 계획도 없었어요. 다만, 살갑고 정겨운 시골풍경이 아름다울 만한 곳으로 갑니다.

정겨운 고향풍경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언제나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조금 둘러가더라도 좁고 험한 길을 일부러 찾아다닌답니다. 온통 꽃잔디가 뒤덮인 어느 시골집 들머리 풍경이 무척 아름답네요. 이런 풍경은 덤으로 저절로 따라온답니다.
▲ 시골풍경 정겨운 고향풍경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언제나 넓고 편한 길이 아니라, 조금 둘러가더라도 좁고 험한 길을 일부러 찾아다닌답니다. 온통 꽃잔디가 뒤덮인 어느 시골집 들머리 풍경이 무척 아름답네요. 이런 풍경은 덤으로 저절로 따라온답니다.
ⓒ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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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놓고 경북 '문경' 쪽으로 갑니다. 넓고 길 좋은 곳이 아닌, 논둑 밭둑이 살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길로만 찾아갑니다. 남편은 어김없이 지도를 펼쳐놓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지난날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에 대면, 정말 편리해졌답니다. 바로 태블릿PC를 차에 걸어놓고 틈틈이 지도를 보면서 갑니다. 우리 부부 나들이 길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필요한 장비 중에 하나입니다. 예전 같으면 길 떠나기에 앞서 못해도 일주일 전부터는 날마다 지도를 꼼꼼히 봐 둬야 하지요. 남편 머릿속에 오고가는 길을 다 새겨놓고 다녔답니다.

그땐, 진짜 '인간내비게이션'이라고 할 만큼 길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걸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답니다. 요즘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길을 보면서 갑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엔 가려고 했던 목적지보다 더 좋은 길이 보인다 싶으면 그 길로 덮어놓고 들어가기도 하지요. 그 때마다 어김없이 더욱 멋진 풍경을 만난답니다.

어디로 가면 더 좁은 길로 갈 수 있을까? 어떤 길을 골라야 좀 더 시골스러운(?) 길로 갈까? 언제나 남편이 골라서 찾아가는 길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답니다. 제철에 맞는 채소들이 즐비한 논길 밭길이나 골짜기 굽이굽이 넘어가는 좁다란 시골길을 잘도 찾아낸답니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닐 때면, 못해도 일주일 앞서부터 꼼꼼히 지도 공부를 하고 가곤 했지요. 요즘은 차에다가 태블릿PC를 달고 갑니다. 세상 참 좋아졌지요? 덕분에 목적지보다도 전혀 엉뚱한 길로 갈 때도 많답니다. 더 좁고 구불구불한 길로...
▲ 우리 부부 여행 길잡이 테블릿PC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다닐 때면, 못해도 일주일 앞서부터 꼼꼼히 지도 공부를 하고 가곤 했지요. 요즘은 차에다가 태블릿PC를 달고 갑니다. 세상 참 좋아졌지요? 덕분에 목적지보다도 전혀 엉뚱한 길로 갈 때도 많답니다. 더 좁고 구불구불한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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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자기 정말 대단해! 아니, 옛날에 잔차 타고 다닐 때도 맨 이런 길만 찾아내더니, 차를 타고 가도 똑같아. 어김없이 이런 길만 찾아낸다니까~ 하하하!"

"이런 길 좋잖아! 재밌잖아."

"아, 잠깐만! 잠깐만 서봐! 전에 '모이'에서 누군가 감자꽃 보면 찍어서 올려 달랬단 말이야. 저기 감자꽃이 피었어!"

시골마을로 다니다보면, 이렇게 철따라 들판에 심어놓은 갖가지 채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언젠가 <모이>에서 내가 시골풍경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보고 '감자꽃'을 찍어서 올려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지요. 이것이 바로 감자꽃입니다. 빛깔이 분홍빛을 띠고 있는데, 이게 하얀감자일까요? 아니면, 자주감자일까요? 하하하
▲ 이것이 바로 감자꽃! 시골마을로 다니다보면, 이렇게 철따라 들판에 심어놓은 갖가지 채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언젠가 <모이>에서 내가 시골풍경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보고 '감자꽃'을 찍어서 올려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지요. 이것이 바로 감자꽃입니다. 빛깔이 분홍빛을 띠고 있는데, 이게 하얀감자일까요? 아니면, 자주감자일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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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좋다고 얘기하며 가는 길에 내 눈에 뭔가가 띄었답니다. 마을 어귀 들머리에 너른 텃밭이 보입니다. 내 눈에 띈 건 바로 감자꽃이 활짝 핀 모습이었답니다. 지난 4월 중순에 본 감자밭 풍경은 잎이 아주 무성한 것이었는데, 어느새 예쁜 꽃이 피었네요. 어라? 그런데 꽃빛깔이 분홍빛? 아니면 자줏빛? 하얀 감자꽃은 자주 봤는데, 이렇게 분홍빛은 처음 보네요. 옛날 동요가 생각나요.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양 꽃 핀 건 하양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양 감자'
- 동요 감자꽃, 권태응

그렇다면, 이건 자주 감자일까? 하하하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빛깔이 더 짙어지면 알 수도 있겠지요. 꽃이 생각보다 참 예쁘네요. 그 길에 서서 한참 동안 사진을 찍었어요. 파란 지붕이 낮게 보이는 시골집과 텃밭이 참 잘 어울리네요. 감자 뿐 아니라 땅콩도 심어놓고, 옥수수도 심었네요. 아직 여린 잎사귀들이 앙증맞기도 하고 귀엽네요. 저 옥수수는 또 햇빛 먹고 물 먹고 키가 엄청 자라겠지요?

이맘때쯤이면 감자꽃이 필 때랍니다. 7월쯤 되면 감자를 캐기 시작하지요. 이곳 텃밭에서 자라는 감자도 튼실하게 열매를 맺겠지요?
▲ 텃밭과 감자꽃 이맘때쯤이면 감자꽃이 필 때랍니다. 7월쯤 되면 감자를 캐기 시작하지요. 이곳 텃밭에서 자라는 감자도 튼실하게 열매를 맺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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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이만큼 자랐네요. 이 녀석들도 조금 있으면 어른 키만큼 커겠지요? 농사꾼들의 부지런한 손길을 먹고 자랍니다. 쑥쑥~
▲ 옥수수 옥수수가 이만큼 자랐네요. 이 녀석들도 조금 있으면 어른 키만큼 커겠지요? 농사꾼들의 부지런한 손길을 먹고 자랍니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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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농암면 선사시대 '선바위'

문경 농암면 지동리 마을 들머리에 들어설 때쯤, 커다란 바위가 길 양쪽에 서 있는 걸 봅니다. 굉장히 큰 바위였어요. 차를 세우고 둘러봅니다. 이 농암면 둘레에는 아주 오래 앞서부터 이렇게 큰 돌이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말바위, 범바위, 등등 선사시대 때부터 이 마을 곳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 옛날, 선사시대에는 이렇게 큰 바위들이 신앙의 대상이 되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라 여겨서 마을 들머리에 세워두곤 했다고 하네요. 또 어떤 때에는 아들을 낳기를 원하는 아낙들이 와서 정성을 다해 빌기도 했고요.

이렇게 큰 바위를 어떻게 세웠을까? 이 마을에는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마을 곳곳에 묻혀있던 것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오른쪽에 세워진 선바위에는 이끼가 많이 끼어있었답니다.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보니, 이끼 낀 이 선바위는 1999년 3월에 누워있던 바위를 세워놓은 것이고, 또 왼쪽에 있는 우뚝 선 바위는 지난 2015년 8월에 농암 면민들이 힘을 모아 다시 세워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선바위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자긍심 또한 함께 세우는 큰 의미가 담겨 있는 바위더군요. 옛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유적이랍니다.

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마을에는 커다란 바위가 양쪽에 서 있답니다. 선사시대 때부터 이 마을에는 이렇게 큰 돌이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을 이름도 '농바우'라는 이름에서 따와 '농암면'이라고 하네요. 사진에서 보듯이 제가 그 바위 앞에 서 있는데, 크기가 느껴지지요?
▲ 문경 농암면 지동리 선바위 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마을에는 커다란 바위가 양쪽에 서 있답니다. 선사시대 때부터 이 마을에는 이렇게 큰 돌이 많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을 이름도 '농바우'라는 이름에서 따와 '농암면'이라고 하네요. 사진에서 보듯이 제가 그 바위 앞에 서 있는데, 크기가 느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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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리 선바위들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떠나는데, 이번에는 길가에 문화재가 보입니다. '구수제'와 '소양서원' 안내판을 보고는 다시 차를 세웁니다. 겉보기에도 꽤나 예스러운 풍경에 이런 '꺼리'를 놓치고 가면 안 되겠지요?

마을 들머리부터 너른 마당에 옛집이 여러 채 있었어요. 큰 은행나무가 마을 지킴이처럼 우뚝 서 있고 그 뒤로 두 채가 앞뒤로 있는데, 한눈에 봐도 꽤 오래 되어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생각보다도 많이 낡았어요.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어떤 곳은 문짝이 떨어진 것도 있고 창호지가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전설의 고향'에서 봄직한 그런 건물이었어요.

처마에 편액이 여러 개 있었는데, 꽤나 예스럽게 보입니다. 그리고 오래 되긴 했지만 잘 만들었다 싶을 만큼 멋이 느껴졌답니다. 또 처마 중앙에 있는 편액에는 건물의 이름이 걸렸는데, 이런 옛집을 볼 때마다 우리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낀답니다. 왜냐고요?

소양서원이라 쓴 안내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이 앞에 보이는 옛집들은 뭘까요? '소양서원'의 부속건물인가? 아니면, 아까 안내판에서 본 '구수제'인가?
▲ 문경 소양서원 소양서원이라 쓴 안내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이 앞에 보이는 옛집들은 뭘까요? '소양서원'의 부속건물인가? 아니면, 아까 안내판에서 본 '구수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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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거의 한자로 썼기 때문에 글자를 읽는데 늘 고개를 갸우뚱거려야 하거든요. 역시 이번에도 그랬어요. 그렇다고 그 어디에도 이 건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안내판 하나 없었답니다. 무슨 글자인지는 알지도 못한 채, 다시 다른 건물로 갔는데, 구불구불 곡선을 제대로 살린 흙 돌담이 무척이나 멋스럽네요.

아, 이곳이 바로 '소양서원'이었어요. 그러면 아까 먼저 본 건물들은 소양서원의 부속 건물인가? 아니면, 그게 '구수제'인가? 아무튼 궁금한 채로 둘러보는데, 이 소양서원도 여느 서원들처럼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문에 없앴다가 다시 세운 곳이더군요. 다행히 이곳은 사당만 없앴고 강당과 동재는 그대로 두었기에 그나마 예전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더군요.

문화재 안내판, 조금만 더 친절하면 안 될까?

소양서원도 고종 임금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다시 세운 곳이랍니다. 사진 앞에 보이는 강당과 뒤 동재는 그대로 보존되었고, 사당만 다시 세운 것이랍니다.
▲ 소양서원(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05호) 소양서원도 고종 임금 때,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가 다시 세운 곳이랍니다. 사진 앞에 보이는 강당과 뒤 동재는 그대로 보존되었고, 사당만 다시 세운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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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담장 곡선을 보세요. 구불구불 참 멋스럽지요? 우리 조상들은 집짓는 기술도 참 좋아요. 아주 멋집니다.
▲ 소양서원 사당의 흙담장 흙담장 곡선을 보세요. 구불구불 참 멋스럽지요? 우리 조상들은 집짓는 기술도 참 좋아요.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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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선조들은 구불구불 곡선을 참 좋아한 거 같아요. 기와지붕도 이렇게 곡선미를 살려서 지었어요. 지붕들만 따로 봐도 참 멋스럽네요.
▲ 옛집 기와지붕 우리나라 옛 선조들은 구불구불 곡선을 참 좋아한 거 같아요. 기와지붕도 이렇게 곡선미를 살려서 지었어요. 지붕들만 따로 봐도 참 멋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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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서원' 안내판에는 이런 간단한 역사와 중앙 관직에 나갔다가 고향 땅에 돌아와서 지역발전에 공을 세운 어른들 다섯 분(나암 정언신, 인백당 김낙춘, 고산 남영, 가은 심대부 및 가은 이심)을 사당에서 모시고 있다는 글만 있었어요. 그럼 아까 그 건물들은 뭐지?

사실은 다니면서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둘러볼 때마다 이런 일은 자주 겪는답니다. 안내판을 세워두었어도 자세한 건 늘 잘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지요. 이번 같은 경우도 '소양서원' 말고는 편액에 쓴 한자를 읽지 못해 그저 사진으로만 잘 담아서 돌아왔어요.

이게 '구수제'인가? 저기 편액에 뭐라고 쓴 거야? 문화재를 볼 때마다 우리 부부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왜냐고요?
▲ 존승재 이게 '구수제'인가? 저기 편액에 뭐라고 쓴 거야? 문화재를 볼 때마다 우리 부부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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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찾아다닐 때마다 늘 한 번씩 고개를 갸우뚱거려야하는 우리 부부, 한자에 무지렁이다보니, 이렇게 편액을 읽을 때면 늘 힘들어요. 그렇다고 이게 뭐라고 딱 적힌 설명글도 없으니... 대충 어림짐작으로만 읽고...
▲ 한자는 어려워! 문화재를 찾아다닐 때마다 늘 한 번씩 고개를 갸우뚱거려야하는 우리 부부, 한자에 무지렁이다보니, 이렇게 편액을 읽을 때면 늘 힘들어요. 그렇다고 이게 뭐라고 딱 적힌 설명글도 없으니... 대충 어림짐작으로만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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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아까 쓴 글 있잖아 그거 '구수제'가 아니래!"

이날 다녀와서 남편이 블로그에다가 소양서원과 구수제에 대한 글을 썼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사진과 설명글이 안 맞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죄다 뒤지고, 한자를 검색해서 견줘보는데 어라? 구수제가 아니고 존승재네? 마을 들머리에서 '구수제'와 '소양서원'이란 안내판을 보고 왔기에 아까 봤던 창호지가 너덜너덜했던 그 건물이 구수제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였어요.

"아니, 그러야? '존승재'라고? 그럼 구수제는 어디야?"
"글쎄..."

십 분쯤 지났을까? 남편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어요.

"알았다. 기가 막히다. 우린 구수제 구경도 못하고 왔다."
"엥? 그게 무슨 소리?"
"참나, 소양서원 가기 전에 마을 왼쪽에 있던 기와집 좀 큰 거 있었잖아. 거기가 바로 '구수제'라."
"하이고 참말로... 안내판만 제대로 써놨어도 잘 알았을 낀데, 너무 어이가 없네. 그럼 우리는 구수제 구경도 못했네. 하하하."

웃지 못 할 일이었어요. 한자에 무지렁이인 우리 부부, '쌩쇼'를 했답니다. 진짜 안내판에다가 적어도 건물 이름이라도 모두 잘 적었더라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자칫했다면 잘못된 정보를 글로 쓸 뻔했답니다.

옛집이나 문화재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비단 여기 뿐 아니라 자주 있는 일이랍니다. 이왕이면 안내판에다가 조금만 더 친절하게(?) 적어주면 참 좋겠네요. 오늘은 한자 때문에 뜻하지 않게 애는 먹었지만, 좋은 풍경과 예스러운 멋이 넘치는 서원과 건물들을 본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겠지요? 하하하!

소양서원 가기에 앞서 보이는 이곳은 바로 '영류정'이라고 합니다. 소양서원과 영류정 사이에다가 작은 연못을 두었어요. 옛사람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영류정은 소양서원에 모신 김낙춘 선생이 지은 것이라는데, 이런 사실도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낸 것이었어요. 안내판에 이런 설명글을 조금이라도 곁들여줬더라면...
▲ 영류정 소양서원 가기에 앞서 보이는 이곳은 바로 '영류정'이라고 합니다. 소양서원과 영류정 사이에다가 작은 연못을 두었어요. 옛사람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영류정은 소양서원에 모신 김낙춘 선생이 지은 것이라는데, 이런 사실도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서 찾아낸 것이었어요. 안내판에 이런 설명글을 조금이라도 곁들여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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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앞에 작약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옛집과 작약, 참 잘 어울리지요?
▲ 옛집 앞 작약꽃 옛집 앞에 작약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옛집과 작약, 참 잘 어울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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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화재안내판, #소양서원, #구수제, #농암면 선바위, #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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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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