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리 토크콘서트 '마이리틀여혐'이 결국 취소됐다. ⓒ 서유리 블로그
26일로 예정됐던 성우 서유리의 '마이리틀여혐' 토크콘서트가 이 행사에 반대하는 악성 댓글과 트위터 멘션 등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서유리의 소속사 초록뱀E&M 측은 이날 오전 <오마이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속사와 경희대 총여학생회와 협의 하에 토크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는 것 같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해해달라"고만 말했다.
소속사는 '논란'이라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행사 주최 측인 경희대학교 총여학생의 공지를 보면 좀더 취소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는 하루 전날인 25일 오후 6시경 SNS를 통해 취소 공지를 올렸다. 총여학생회는 "서유리씨의 참여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인터넷상으로 서유리씨에게 비상식적이고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이에 서유리씨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토크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여혐러에게 고하는 사이다 토크쇼 - 마이리틀여혐'은 그동안 여성들이 들었던 혐오 발언 사연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기획됐다. 하지만 행사 공지 직후부터 토크쇼 입간판이 훼손되고 서유리를 향한 악성 댓글과 트위터 멘션이 줄을 이었다.
이에 서유리는 "아직 토크쇼 시작도 안 했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아세요? 일단 토크쇼 하는 거 보시라고요"라거나 "순수하게 여학우들의 학내 성희롱 등 여학우로서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 해서 오케이 한 행사입니다, 제발 본인들이 듣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