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종오·김종훈 당선인이 5월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활동에서의 소신과 원칙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인이 5월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활동에서의 소신과 원칙에 대해 밝히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제 20대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새누리당 후보에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윤종오(울산 북구)·김종훈(울산 동구) 당선인이 오는 30일 국회 등원을 앞두고 향후 의정방향을 밝혔다.

두 당선인은 자신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소신으로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켜내는 것, 분열된 진보정치를 하나로 모으는 것, 서민이 우선인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의 초선의원으로서 양대 정당 사이에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인 "노동자, 서민 향한 진보정치의 원칙만은 지키겠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인은 2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진보 국회의원을 향한 압도적인 지지를 잊지 않고 노동 중심, 서민 우선의 새로운 정치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당은 해산됐고 초선이라는 정치조건에서 실제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다. 우리 정치를 양분해 온 기성 정당들 사이에서 2명의 목소리가 얼마나 울려 퍼질지도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한계와 제한적 요인들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소신이 있다"면서 "노동자, 서민을 향한 진보정치의 원칙만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두 당선인은 그 원칙과 소신에 대해 그 첫째로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고 땀 흘려 일하는 만큼 대접받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현장 노동자, 사무 노동자, 감정노동 마트 노동자, 카페와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 청년 등을 열거하면서다.

그러면서 "노동자와 가족들이 불안정한 고용과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한 나라의 미래는 없다"면서 "노동조건을 위협하는 정책과 입법에는 단호히 반대하고, 비정규직·사내하청 등 노동자를 위한 일들만큼은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노동자 희생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인적 산업구조조정은 필히 저지해야 한다"면서 "조선과 해운산업 위기의 1차 원인은 규제를 풀고 기업특혜만 남발한 정부와, (대기업들 합해)수백 조원의 이윤을 쌓아놓고도 노동자 해고로 위기를 풀려는 대기업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켜야 할 소신과 원칙 중 하나로 '분열된 진보정치를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다하는 것'을 들었다. 이들은 "총선결과 진보정당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8.98% 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13% 이상을 얻었던 민주노동당, 10%를 넘겼던 통합진보당을 상기하면 다소 부족한 결과"라면서 "진보정당 내의 계파와 정파 다양성을 존중하되 중심축이 무너져선 안 된다.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 건설 원칙을 가지고 열린 자세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서민이 우선인 경제를 만드는 것'을 들면서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대한민국 부를 키워온 동시에 소득불평등의 확대를 가져왔고 부의 분배가 일부에 치우쳐 있다"면서 "노동개악이 아닌 재벌개혁으로 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서민들과 중소상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인은 지역구인 울산과 관련, "울산은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우선해 왔고, 그를 위한 원칙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기업을 키우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사람이 바로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정치와 행정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산업기술박물관과 산재모병원 건립 등 굵직한 (울산지역)국책사업들과 지역의 주요한 주민숙원사업들은 여야를 떠나 힘을 모으겠다"면서도 "시민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소와 산업현장의 안전문제 등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긴밀히 협조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윤종오·김종훈 당선인은 "새로운 진보정치 역사를 써 가야할 이때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면서 "한계와 제한된 조건이지만 울산시민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기대를 잊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윤종오 김종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