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뮤지션 권나무는 "음악을 하면서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포크 뮤지션 권나무는 "음악을 하면서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 김광섭


"음악을 하면서 삶이 달라졌어요. 서울에 와서 멋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멋진 사람들을 만났죠."

주 중에는 초등학교 교사, 주말에는 포크 뮤지션. 서촌과 서울을 오가며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권나무가 2016년 3월, '솔직한 사람',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물',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등 총 열 곡이 담긴 두 번째 음반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를 발표했다.

2014년에 발표한 1집 <그림>이 도화지 위에 그린 열린 작품이었다면, 이번 음반은 그 위에 그가 주장하는 사랑을 뾰족한 압핀으로 꽂아놓은 기록이다.

"이야기 속에는 시대와 사랑이 담기기도 하죠. 잊힌 것들과 사라지는 것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8일, 종로구 익선동에서 그와 만났다.

인디차트 1위 소감 "그래 봤자 별수 없다"

- 밴드 '크랜필드' 인터뷰 때 이성혁씨가 권나무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편곡자로 이성혁씨가 참여도 했던데 둘 사이는 어때요?
"지금도 점심을 같이 먹고 왔어요. 형이 기타 세션도 하고 있어서 공연 때마다 같이 다니고 있고요. 사실 그 이상의 존재죠. 제게는 제일 가까운 친구니까요."

- 서로 도움을 주고받잖아요? 권나무씨가 크랜필드 공연할 때 운전을 해주었다고 했는데, 인디 뮤지션은 돈독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서로 팍팍하니까요. 저도 형을 대가 없이 세션으로 요청하지는 않아요.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생활은 해야 하긴 하므로 낭만적으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수익이 났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죠. 운전은 제가 차가 있으니 형들이 공연할 때는 악기도 좀 실어주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는 거고요. 그렇게 자주 도와주지도 못합니다. 제 연주를 친하다고 해서 그냥 도와주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른 일들은 괜찮지만요."

- 케이-인디차트 1위를 했었는데 기분은 어때요?
"기쁜 일이고 감사한 일인데, 그래 봤자 별수 없죠. (웃음) 고깝게 들으실 분도 생길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디차트 2회 연속 1위를 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감사와 기쁨은 엄청나지만, 음악을 하는 환경들을 더 나아지게 해주지는 않으니까요. 1위를 했다고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니까요. 감사한 일이면서도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죠."

- 이번 음반은 도화지 위에 권나무의 기록을 '1집보다 뾰족한 압핀으로 꽂아놓은 느낌'이에요.
"좋은 비유인 것 같은데, 실제로 1집은 작품으로서 제 곡을 볼 때 거리가 있는 작업이었어요. 사랑에 대해서 노래를 하더라도요. 1집 앨범 제목이 <그림>인 이유가 그 부분에 있었거든요. 미술관에서 그림을 봤을 때, 화가의 심리에 대해 정확하게 우리가 알 수는 없잖아요? 근데 그림을 보고 '좋다' 그러면 좋은 거고. 내가 의자라고 생각하면 '아, 옛날에 나도 어렸을 때 저런 의자가 있었는데'처럼 작품을 관조적으로 보고 자신의 느낌을 투사하는 것을 1집 때에는 원했어요. 어찌 보며 조금 소극적이었죠."

- 받아들이는 사람이 해석을 달리하는?
"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주제가 뚜렷했기 때문에 어쩌면 해석을 그렇게 다양하게 할 수 없는 음악이었을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유착 관계가 아니라는 거죠. 어떤 것을 들었을 때 '와!' 이렇고, '사랑이라는 것은 이렇습니다' 이게 아니죠. 1집 때에는 그런 것들이 피곤했어요. 관념적이고 가치적인 사랑, 슬픔, 이별이 조금 피곤해서, 떨어뜨려 놓고 바라볼 수 있는 느낌으로 1집을 만들었다면, 2집의 노래들은 1집을 낸 뒤에도 꾸준히 라이브 했던 곡이 많이 실려서 크게 이질적이지는 않지만 큰 흐름은 완전히 다릅니다. 2집은 제가 주장하고 싶은 사랑에 대한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 조금 더 깊이 이야기 하자면요?
"이 음반에서는 '물'이라는 곡이 제일 중요한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는 말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1집 때는 별로 주장하고 싶지 않았어요. 2집 때는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고, 그 사랑은 '물'과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를 합치면 다 나올 것 같아요. 이성적이고 관조적인 것을 분리하고 싶어 했던 20대 정서를 지나온 것 같아요. 사람이 계속 이성적으로 커질 때가 있잖아요? 어릴 때, 친구를 사귀면 느낌으로 좋기만 하면 쉽게 친해지기도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이성이나 사고가 앞서기도 하잖아요? 사람을 미리 판단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뛰어가다 넘어져 울고 있으면 사실은 '괜찮냐?'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나 배운 사람들이 아이에게 '넘어지면서 크는 거지', '스스로 일어날 줄도 알아야지'라고 자꾸 말하게 되는 것처럼요. 이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조금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가 자꾸 이성적, 방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대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런 것들이 싫었어요. 한마디로 좀 더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 얼굴만 봐도 괜찮겠다고 판단하는 자기 나름대로 기준도 있겠지만 경험이 쌓이고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쉽게 판단하려 할 때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연애를 하더라도 내가 반을 내어 주고 반은 얻을 것을 취해야지 하는데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다 그런지는 몰라도 50 대 50으로 딱 나눌 수는 없잖아요? 한 명이 조금 더 주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받기도 하는 것처럼.

제가 실패했던 사랑은 그래서 실패한 것 같아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균형점을 향해 달려왔던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았어요. 내가 고도를 계속 높여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한다는 거죠. 물도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고, 바람도 모인 곳에서 열린 곳으로 불잖아요? 그것처럼 밀도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가는 게 진정 자연스러운 거로 생각하는 거죠. 우리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쉽게 감정을 주고받을 때 방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는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이 줘도 되고요. 만일 그것이 안 되고 이성적이게 되면 좀 더 노력해보면 좋겠다는 질문들이죠."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삶은 '정화조'

 "아이들은 깨끗하잖아요" "애들은 달라요"라는 말.

"아이들은 깨끗하잖아요" "애들은 달라요"라는 말. ⓒ 김광섭


- 서천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선생님 신분으로서, 음악을 하는 마음가짐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깨끗하잖아요? 선하고 악하다는 것이 아닌 그냥 다 보기 좋잖아요. 1집에 가사로도 표현되었지만 살면 먼지 같은 게 계속 쌓여요. 아는 게 많아지고 극복하는 과정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직장에서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삶을 살려고 애를 써도 이상한 상사가 한 명 있으면 영향을 받기 싫어도 계속 받게 되고, 신경 쓰게 되고, 입기 싫은 옷 입게 되고 그게 먼지 같이 쌓이잖아요?

근데 애들은 조금 달라요. 제게 학교는 일터이기 때문에 직업적으로 대할 때가 많지만, 교실은 완전 다른 공간이에요. 무슨 정화조 같은 공간이에요. 물론 힘들 때, 좋을 때, 싫을 때, 안아주고 싶을 때, 꼴도 보기 싫을 때도 있지만 애들은 선과 악, 좋고 싫음, 그런 판단들을 떠나서 그 자체로 투명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제 정서가 많이 순화돼요. 걸러져요. 제가 화를 내더라고 또렷하게 화를 낼 수 있고, 제가 좋아하는 게 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대로 전해질 수 있고, 애들도 제가 좋으면 "선생님 좋아요"하면서 안기고, 제가 감정 터치에 미숙하거나 제스처를 잘못하면 애들은 "선생님, 왜 그러세요?"하고 바로 질문이 오죠. 우리는 할 말도 유예하고 복잡하게 하곤 하지만 애들은 그렇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교실은 참 깔끔하고 신선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 작품에 영향을 주나요?
"아이들이 그 자체로 작품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태도에는 영향을 주죠. 제가 곡을 만들거나 연주하거나 노래를 할 때,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건 같겠죠. 곡을 쓸 때는 애들을 직접 떠올리며 쓰지는 않습니다."

- 아이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유진목 시인의 '식물의 방'을 모티브로 곡 '화분'을 지었고요. '물' 뮤직비디오에는 최승자 시인의 시집 <이 시대의 사랑>도 등장해요.
"의미를 진지하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읽고 싶을 때 읽어요. 시집을 손에 끼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요. 유진목 누나는 음악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시집이 나올 때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나온 거죠. 올해 읽은 책 중 두 권을 꼽자면 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과 이현승 교수의 <생활이라는 생각>이 좋았어요. 근데 또 이렇게 말하면 엄청 많이 읽은 줄 알겠죠? (웃음) 올해 읽은 시집은 아직 서너 권쯤 되겠네요. 뮤비를 촬영할 때 책을 챙겨왔는데 책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좋아하는 책이니까 가져가서 찍었어요. 촬영하는 내내 진짜로 읽었어요."

- 작곡하거나 연주를 할 때, 권나무 씨가 붙잡고 있는 생각들이 있을까요?
"대부분 생각이 다 끝났을 때, 시작했습니다."

- 어떤 면에서요?
"2집을 관통하는 주제는 '물'이었습니다. 물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1집에 대한 상대적 개념이었어요. 1집은 굉장히 건조하거든요. 듣는 분들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 권나무의 1집을 좋아했던 분들은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군더더기와 불순물이 없는 그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힘들고 기쁘고 외롭고 감정적으로 가장 충만했던 20대 초중반에 만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은 조금 지나서죠. 그것을 음반으로 만들 때는 정서가 달랐죠.

1집을 만들 때는 그림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탁, '이거 내 거예요. 한번 보세요'라며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진공처럼 거리가 있어요. 감정적으로 절제도 하고요. 그 앨범을 만들었을 때가 제 나름대로는 이성으로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였어요. 매력적인 사람이 있어 좋으면서도 사고를 먼저 하는 거예요. 그런 제 모습에서 회의를 많이 느끼게 되었고 너무나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것 같다 생각을 할 때 '물'이라는 곡을 만들었어요. 1집 녹음하기 전에 만든 노래예요. 다음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1집에 넣을 수는 없었어요. 1집 작업할 때, 이미 2집 구상의 큰 틀은 만들어져 있었어요. 2집에서는 '다음 이야기를 해야 하겠구나'해서 음반 제목을 '물'로 하려고 했어요. 건조한 것에 대해서 습도를 부여하고 싶다는 의미도 있죠. 물의 가사에도 표현되었는데, 판단하고 결정하고 움직이는 과정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렇다는 거죠.

내가 오두막에 있어요. 밖에는 눈보라가 치고요. 한 나그네가 오두막의 문을 막 두드리죠. '제가 목이 말라서 그러는데 물 한 잔 주시면 안 되나요?' 그때 '여행의 묘미는 그런 거죠. 고통 끝에 배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답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냥 물 한 잔 떠주면 된다는 거죠. 물은 생명이잖아요? 가장 근원적이고 생명과도 같은 게 무엇일까, 일종의 따뜻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을 회복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 경험이 있나요?
"아무래도 사랑이죠. 1집을 만들고 활동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연애를 했고요. 모든 사랑이 어느 순간에 대한 원인을 딱히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근데 어느 날 저를 보니 제가 굉장히 이성적이더라고요. 그 이후에 제 나름대로 저를 돌아보는 시기를 지난 뒤, 정리해서 앨범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내 사랑을 주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되는대로 했어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교사라는 직업도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가만히 놔두면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수학을 못 해서 아이가 머리를 싸매고 있으면, '이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네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괜찮아' 또는 '걱정하지 마. 선생님이 책임지고 네게 알려줄게. 이리 와, 같이 하자. 할 수 있어. 잘 모르겠어? 한번 더하자' 이런 선택으로 이루어진 일이 교사의 직업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부모도 비슷하고요. 저는 제가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면들이 많았어요. 내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서 쉽게 '괜찮다' 치부하고요. 요새는 일에서나 사랑,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이전보다는 조금 더 노력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조금 귀찮아도 데리고 가려고 하고요. 예전에는 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했어요.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정직했다 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나의 안정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문제를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내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 이제는 조금씩 바뀌었어요. 내가 뭔가 주려면 내가 갖고 있어야 돼요. 내가 높아져 있어야 아래로 흘려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런 마음들이 2집을 관통하는 주제죠."

"저는 꼭 밴드 하고 싶어요"

 포크 뮤지션 권나무는 밴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전자 기타를 치면서 신나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크 뮤지션 권나무는 밴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냥 전자 기타를 치면서 신나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 김광섭


- 2집은 어떤 분들이 들으면 좋을까요?
"누구나 들으면 좋지 않을까요? (웃음)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살잖아요? 언어를 쓰는 게 달라서 그렇지 나와 진짜 다르게 사는 것 같은 사람도 사랑하는 방식은 비슷하고요. 그렇게 보시면 별다른 게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매일 같은 친구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듯이, 저도 그냥 보통 사는 것들을 제 언어로 표현했을 뿐이니까 특별하게는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 3집 준비 중인데, 테마는 정했나요?
"아뇨,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3집은 2집 이후의 이야기가 담길 것도 같네요."

- 점점 성장하는 이야기인가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제가 하는 음악은 아무래도 가사가 중요하고 의미에 힘을 싣고자 하기 때문이겠죠. 일종의 사고 구술처럼 내가 하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니까요."

- 전자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저는 꼭 밴드를 하고 싶어요."

- 시기는요?
"일단 3집까지 권나무의 형태를 유지할 것 같아요. 해봐야 알겠지만 3집을 만족스럽게 하면 이야깃거리를 망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문학으로 봤을 때, 책 한 권 속에는 나름의 사랑이 한 바퀴 돌잖아요. 제 나름의 한 바퀴를 3집 정도를 보고 있죠.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도록 다 들어가 담겨 있으면 좋겠어요. 욕심 같아서는 밴드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 밴드를 한다면 어떤 음악을?
"스토리텔러로서 이야기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전자 기타를 치면서 신나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멜로디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음악이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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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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