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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면·도서·벽지지역은 학생 수 60명 이하, 읍 지역은 학생 수 120명 이하의 초등학교와 180명 이하의 중·고등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농어촌지역에서 학교는 말 그대로 그 지역의 역사이자 자랑이다.
획일적인 잣대로 학교를 통폐합하는 정책은 지역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정부의 귀농귀촌 장려 정책과도 정면 배치된다. 작은 학교의 소개를 통해 작은 학교 지키기의 소중함을 재인식 시키고 작은 학교 지키기 운동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편집자말]
안면읍 꽃지 해변에 위치한 방포초등학교 전경
 안면읍 꽃지 해변에 위치한 방포초등학교 전경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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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 해변을 바라보는 교정

방포초등학교는 서해안 최고의 낙조로 유명한 태안 최고의 관광명소인 꽃지해변으로 가는 꽃지해안로에 접해 있다. 지난 1966년 3월1일 안면초등학교 분제분실(1학급)인가 받아 1971년 분제초등학교(6학급)인가에 이어 그해 3월 26일 방포국민학교로 개명하고 4월 20일에 방포초등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96년 방초초등학교로 개명하고 2001년 3월에는 벽지 라급으로 해제되었다. 2009년 개정교육과정 선도학교(교육과학기술부)를 거쳐 2016년 2월 5일 제 45회 졸업식이 열려 지금까지 1509명의 동문을 배출한 학교다.
방포초 이홍재 교장
 방포초 이홍재 교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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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언 4리 주민들의 든든한 지원

방포초는 현재 6학급(60명)과 유치원(25명) 등 85명이 재학중이다. 지난 2014년 가을에 부임한 이홍재 교장의 인성 교육 아래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졸업생보다 신입생이 많은 학교로 지난해 53명에서 60명으로 재학생이 늘었고 유치원은 25명으로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은 입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가 최근 몇 년사이에 안면읍내에서도 전학을 오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이면에는 학교가 위치한 안면읍 승언4리 주민들이 내 학교라는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승언4리 주민들은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 매년 학교에서 10명의 재학생에 장학금을 전달한다.  학교의 대소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총동문회, 학부모까지 나서 학교스쿨버스 운행도 가능하게 했다. 지역주민, 총동문회, 학부모의 합심은 방포 교육을 다시 살아나게 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학교가 지역사회 공동체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방포초 사물놀이부는 지역 각종 행사에 재능기부 공연을 다닐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방포초 사물놀이부는 지역 각종 행사에 재능기부 공연을 다닐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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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잡(job)는 '진로 여행'- '감성 충만' 예술 반올림(#) 프로젝트

이홍재 교장은 아이들이 1인 1악기 이상은 익히고 연주할 수 있게 하겠다며 예능 교육에 주력했다. 예술 반올림(#)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아이들은 오카리나, 피아노, 사물놀이, 통기타 등의 악기를 통해 예술 감성을 키우고 있다.  이렇게 배운 실력은 태안 튤립 축제, 안면도 어버이 축하 찬조 공연 등  대외 공연과 매년 학기말에 지역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방포교육가족 작은 음악회'를 통해 공개한다. 특히
사물놀이부는 군 사물놀이 음악경연대회, 태안예술축전 사물놀이 등에서 최고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면읍의 주요 행사에 초청 공연을 나가 배움을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유년시절 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진로 프로그램을 구축, 꿈 찾기 활동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진로 여행은 아이들에게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체험활동과 흥미와 적성발견을 위한 체험 여행, 방과후 학교 체험 여행(오카리나, 한자, 영어, 피아노, 한지공예 등), 잡월드 직업 체험 활동 등의 과정을 거쳐 매년 10월 말에 '나의 꿈 발표대회'를 통해 나의 꿈을 공개한다.

방포초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으로 승마를 배우고 있다.
 방포초 학생들이 방과후 활동으로 승마를 배우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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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포초가 매달 생일잔치를 통해 평등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방포초가 매달 생일잔치를 통해 평등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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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소중한 아이'..자아존중- 평등교육 실현

생일잔치 이벤트도 기획해 시행하고 있다.  이 홍재 교장이 생일잔치를 못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고 기죽지 말라는 뜻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매달 열리는 생일 축하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 자아 존중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공경하는 마음을 배운다. 또 친구들의 생활축하 편지쓰기로 교우 간에 신뢰와 우정을 쌓게 하고 있다.

이 홍재 교장은 "생일 축하 행사는 자아실현은 물론 평등교육의 효곽까지 덤으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방포초, #안면도, #태안작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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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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