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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공원에 만개한 꽃들의 자태가 너무나 곱다.
 장미공원에 만개한 꽃들의 자태가 너무나 곱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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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뜨고 있다.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사였는데 요즘 때 이른 무더위보다 그 열기가 더 뜨겁다고 한다. 이 영화 꼭 한번 봐야겠다. 곡성 읍내에서 촬영했다는 영화 관람에 앞서 곡성 세계장미축제 현장을 먼저 찾았다. 지난 22일 오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영화처럼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차마을의 인기도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는 아마도 영화 <곡성>의 인기가 덧칠해진 때문일 게다.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려드는 사람들의 물결로 축제장은 하루 종일 출렁였다. 한적했던 시골마을이 온통 축제 분위기로 들끓고 있다.

곡성 세계장미축제, 오는 29일까지 이어져

장미꽃이 고혹적인 자태로 유혹의 손짓이다.
 장미꽃이 고혹적인 자태로 유혹의 손짓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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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건 역시 사람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건 역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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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시작된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오는 29일 일요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말 그대로 세계 여러 나라 명품장미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만개한 장미꽃들의 자태가 너무나 곱다. 너무 획일화된 정원이 아닌 자연미를 더 연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긴 했지만.

장미공원에는 햇볕을 피해 쉴 수 있는 이렇다 할 공간이 별로 없다. 그러므로 얼굴과 신체 노출 부위에 자외선차단제(선크림)를 꼭 바르자. 이때 모자와 양산을 챙겨가는 센스도 필요하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므로 탄력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장미축제장 가는 길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좋다. 구례의 구례구역에서 멋진 압록 다리를 건너 달리는 길은 신록이 우거졌다. 스치는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유유히 흘러가는 맑고 고운 섬진강은 길동무가 된다. 여행길 드라이브 코스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꽃의 아름다움 즐기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 곡성역이다.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 곡성역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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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곡성역이다. 이곳에 당도한 순간 과거로 추억여행을 온 기분이다. 장미축제장은 등록문화재인 이곳을 출입문으로 사용한다. 시선을 어디로 둘지 모를 정도로 화사하게 장미꽃이 만발했다. 화단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광객들이 저마다 손에 쥔 핸드폰의 카메라는 쉴 새가 없다. 이 순간을, 이 아름다움을 다들 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에서일 것이다.

크리산세멈 국화가 눈길을 붙든다.
 크리산세멈 국화가 눈길을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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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엄마가 꽃길을 다정하게 걷고 있다.
 아이와 엄마가 꽃길을 다정하게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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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장미꽃이 곱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자.
 노란 장미꽃이 곱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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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산세멈 국화가 눈길을 붙든다. 스노우랜드라는 또 다른 이름처럼 눈밭처럼 곱다. 꽃들은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몰라도 모든 이들을 반긴다. 어려운 이름을 기억하거나 부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자.

장미동산이다. 고혹적인 흑장미 무리가 유혹의 손짓이다. 빨간 장미, 노란 장미, 분홍 장미 형형색색의 빛깔로 단장한 수많은 장미꽃들이 눈부시다. 꽃동산 너머로 기차가 지나간다. 추억으로 가는 기차다.

여기저기 수많은 꽃들이 만발했다. 그들의 이름을 다 불러보지도 못한 채 총총걸음으로 장미동산을 돌아봤다.

꽃동산 여기저기 수많은 꽃들이 만발했다.
 꽃동산 여기저기 수많은 꽃들이 만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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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기차다.
 추억으로 가는 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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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장미, #곡성, #곡성 세계장미축제, #기차마을,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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