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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오전 11시] 대책위, 박원순 시장과 오후 5시 20분 면담

옥바라지골목보존대책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7일 오후 5시 20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고위 관계자와 만나 당초 예정대로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면담하기로 약속해놓고 철거를 강행한 경위를 따져묻고, 향후 옥바라지골목의 제대로 된 보존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낮 12시 옥바라지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1신 보강 : 오전 10시 30분]

옛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 등 가족들의 옥바라지 애환이 서려있는 옥바라지골목의 최후 보루 '구본장여관'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

옥바라지골목은 작년 재개발구역 인가 이후 철거에 들어갔으며, 구본장은 옥바라지골목보존주민대책위와 사회단체 회원들이 역사강의와 음악회를 여는 등 재개발 반대 측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옥바라지골목은 현재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주하고 대부분의 건물들이 철거된 채 구본장과 3-4채의 주택만 남아 철거에 저항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 30분 2대의 대형 크레인과 100여명 이상의 용역 직원들이 구본장에 들어닥쳤으며, 여관 주인 가족과 장기 투숙객, 사회단체 회원들을 끌어내고 크레인을 이용해 내부 집기와 투숙객들의 물품을 들어냈다.

용역 직원들은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강제로 끌어냈으며, 끌려나온 사람들은 연락을 받고 온 사회단체 회원들과 힘을 합쳐 재진입을 시도하는 등 격렬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회원들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오전 10시 현재 구본장 주인 이길자씨(63)와 대책위 관계자들은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철거중단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현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대책위 관계자들과 박원순 시장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대책위가 더욱 분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오후 5시 20분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다"며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데 이 같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철거를 강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치 현장에 나온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구본장을 철거할 것이란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상황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옥바라지 여관 골목'은 지난 1907년 조선통감부에 의해 세워져 일제강점기에는 서대문형무소, 군부독재 시절에는 서대문구치소를 거쳐 지난 1987년 의왕으로 이전하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의 가족들이 옥바라지하기 위해 머물렀던 공간이다.

그러나 옥바라지골목은 작년 6월 인가가 난 무악2지구 재개발사업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반대주민들과 시민단체, 역사학계 등의 보존요구가 거세지자 서울시는 보존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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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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