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6년 5월 5일 현재, '두 아빠'가 여행 중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다섯 살 김승준군을 잃은 김덕종씨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2 유예은양을 잃은 유경근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2. '안방의 세월호'라 불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 1~2차 조사 결과 피해자 221명(사망자 95명)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 피해자 1528명(사망자 239명).
#3. 지난 5월 2일, 영국 본사 측의 '대국민사과'가 있었지만 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2일 서울 영등포 콘레드호텔에서 기자회견 도중 허리 숙여 사과하는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
#4.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피해자들의 절규...
"죽은 우리 아들 살려 놓을 수 있어요? 사과란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사람 죽여놓고 장난하세요?" #5. 2009년 5월 7일, 다섯 살 아들을 떠나 보낸 '승준아빠' 김덕종씨.
그는 지난 5월 4일,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영국에 갑니다.""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지 않겠습니다." #6.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항의 방문, 첫 번째 방문은 영국 유력지 <가디언>에 실렸죠.
당시 레킷벤키저 본사는 "고통받는 이들을 동정한다"면서도 유죄 인정은 거부했습니다.
#7. 세월호 유족 '예은아빠' 유경근씨의 사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비슷한 해양참사 에스토니아호 유가족들과, 27년 만에 '경찰의 과실치사' 판결을 받은 힐스버러 참사 유족들을 만나러 독일로 떠났습니다.
#8.
"공항 가는 중입니다. 비가 쏟아집니다.예은이와 예은이들을 가슴에 품고 떠나는 길이 질척거립니다.돌아오는 길은 어떨지..."- 5월 2일, 유경근씨 페이스북#9. '승준아빠' 김덕종씨는 오는 11일, '예은아빠' 유경근씨는 오는 15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10. 죽은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떠난 아빠들의 여행...
언제까지 피해자 부모들이 직접 나서야 할까요?
#11. 유가족들이 더는 외롭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있을 때까지
우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 촉구가 필요합니다.
※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환경보건시민센터, 가디언 온라인판, 유경근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