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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최대의 메르스 확산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 마련된 임시접수처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최대의 메르스 확산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 마련된 임시접수처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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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의심되면 병원에 절대 가지 말고 1339로 신고하세요."

서울시는 3일 시민들에게 메르스 예방과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

요점은 중동국가 여행 후 2주 이내에 발열(37.5℃ 이상)과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구토설사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을 땐 바로 병원을 방문하지 말라는 것.

시가 의심환자에 대해서 병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은 작년 메르스 사태 때 의료기관에서의 감염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의 경우 국내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85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40명(47%)가 서울시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중 28건(70%)이 병원에서 신고했으며 12건(30%)만 본인이 집에서 신고, 아직도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4월 26일 발생한 국내인 사례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후 귀국한 뒤 발열 및 기침증상을 보였으나 신고를 하기 보다는 거주지 인근 의원을 우선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았지만, 의원에서 접촉한 1명을 포함해 접촉자 9명을 모니터링받고 있다.

관광차 입국한 이란 거주 외국인도 3월 20일 발열과 함께 오한,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자 호텔측에 의해 인접 종합병원으로 안내됐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의료기관 접촉자 5명을 포함해 접촉자 18명이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시는 의심증상이 보였을 때 병원에 가는 대신 전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한 뒤 보건소를 통해 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지금까지 메르스 핫라인이었던 109번도 오는 10월까지는 신고가 가능하다.

올해 전세계적으로는 102건의 메르스 환자가 모두 중동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98건(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만과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2건씩이었다.

지금까지 메르스는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6개국에서 총 174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1380명(79%)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185명(10.6%)로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중동에서 입국한 남성이 같은 달 확진 판정을 받았고 6월1일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뒤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이 발생했었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메르스 의심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병원을 가지 말라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엔 초동조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태그:#메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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