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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손으로 만드는 세계 최초의 녹색마을버스정류장도서관이 '석교동주민센터 정류장'으로 결정되었다. 지난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석교동 일대에서는 녹색마을버스정류장도서관 후보지 투표가 진행되었다. 예상과 달리 주민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총 투표수가 약 1673여 표에 달했다.

주민투표로 석교동주민센터 버스정류장이 당선되었음을 알리는 포스터
▲ 당선결과를 알리는 포스터 주민투표로 석교동주민센터 버스정류장이 당선되었음을 알리는 포스터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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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을 친환경버스정류장은 알짬마을도서관과 대전광역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려는 태양광 마을버스정류장 도서관이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버스정류장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하고, 그곳을 친환경버스정류장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서관 예정지 선정에 주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석교동 알짬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포스터를 직접 동네에 붙이고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해당 도서관의 당선 소감을 들어보자.

감사합니다!
석교동주민센터 정류장은 주민들의 녹색사랑방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기호 1번 저 석교동 주민센터 버스정류장을 '녹색 버스정류장 도서관'으로 뽑아주신 주민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활동하셨지만 아깝게 떨어지신 기호2번 석교동 치안센터 버스정류장 후보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일주일간 보여주신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녹색 버스정류장 도서관'이 무엇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친환경 도서관이자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주민들께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의견 주시고, 그 의견을 듣고 실천하는 정류장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발로 뛰며 주민들을 만나고 선거 과정에 참여한 알짬마을도서관 강도영 관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작은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리 동네에 정류장 하나 정하는 것도 우리 손으로 하는 것을 겪으니, 이제 동네에 어떤 사안이 생길 때마다 당연히 우리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만들어낸 결과에 굉장히 뿌듯해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기간에 후보 정류장에 직접 투표하는 주민의 모습
▲ 주민이 직접 후보지에 투표하는 모습 선거기간에 후보 정류장에 직접 투표하는 주민의 모습
ⓒ 알짬마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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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표수 1,673표를 얻어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뤄진 선거 총 투표수 1,673표를 얻어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 알짬마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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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는 <내가 상상하는 녹색버스정류장도서관>을 주제로 어린이 환경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버스정류장 디자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장소는 석교초등학교운동장에서 열리며 선착순 3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그림 심사도 마을 어르신과 전문가 그리고 주민들의 직접 투표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이제 선정된 정류장 디자인 작업이 들어간다. 이 디자인 작업에도 물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특히 5일에 열린 아이들의 기발하고 재미난 상상을 디자인에 반영해 대전을 비롯 전국에서도 특별한 버스정류장으로 탄생할 것이다.


태그:#녹색마을버스정류장도서관, #대전충남녹색연합, #알짬마을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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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글쓰는 사람. 남편 포함 아들 셋 키우느라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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