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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최고경영자 검찰 고발 ⓒ 유성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옥시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 라케쉬 카푸어 등 이사진 8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민변환경보건위원회는 2일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에 대해 옥시 레킷벤키저 이사진 8명 전원을 살인죄, 살인교사죄, 증거은닉죄 등으로 처벌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이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시 레킷벤키저의 사과에 대해 "국민적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겁나서 쇼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이 파렴치한 다국적기업 옥시를 불매운동으로 단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옥시의 사과는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다"며 "검찰한테 사과하는 것이고 검찰한테 잘 봐달라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폐암을 앓고 있는 윤정애씨는 "오늘 옥시의 사과 기자회견을 봤는데 사과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우리 가족들이 받은 고통만큼 옥시 임직원 모든 분들이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공동대리인단 황정화 변호사는 "옥시의 사과 기자회견을 지켜본 결과, 여전히 옥시는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보상안과 인도적 기금만 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완전한 피해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변호사는 오는 30일로 예정했던 집단 민사소송 접수를 2주 앞당겨 16일부터 실시하는 것에 대해 "가습기 피해자가 발생한 게 오래됐고 사망자의 소멸시효의 문제 등이 제기돼 소장 접수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사과 늦어도 너무 늦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폐암을 앓고 있는 윤정애씨가 "오늘 옥시의 사과 기자회견을 보고 사과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며 "우리 가족들이 받은 고통만큼 옥시 임직원 모든 분들이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눈물을 훔치고 있다. ⓒ 유성호
"파렴치한 살인기업 옥시의 사과는 받지 않는다" ⓒ 유성호
시민사회단체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 유성호
태그:#가습기살균제, #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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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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