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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국노총이 126주년 노동절 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 한국노총 노동절 행사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국노총이 126주년 노동절 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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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양대 노총이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해고 지침 등에 대해 반발하며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만)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직무대행 최종진)은 1일 오후 각각 서울광장과 서울 대학로에서 노동절 행사를 열고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자 정책을 성토했다.

1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대회사를 한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지난 4.13 총선결과는 오만과 독선의 길을 고집한 현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노동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박근혜 정권은 반성과 쇄신은커녕 노동개악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노동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열린  한국노총 126주년 노동절 노동자대회에서 김동만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열린 한국노총 126주년 노동절 노동자대회에서 김동만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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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불법적인 2대 지침을 노동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노사관계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대량감원과 임금삭감과 같은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윤은 사유화하되 손실은 사회화하는 철저한 친재벌정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며 "민주주의 위기, 실종된 신뢰를 세우려면 국정운영을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했던 노동개악을 중단· 폐기하고, 사라졌던 경제민주화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공평과세 조세개혁, 사회안전망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시간단축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집회 참가자 결의문을 통해 ▲ 쉬운 해고, 임금삭감, 성과연봉제 등 무한경쟁을 통한 노동자 죽이기 정부 정책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 ▲ 5. 6월 임․단투에서 정부의 양대 지침을 무력화 시키고, 인간다운 삶을 영유하기 위한 노동권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 ▲ 지역, 업종, 세대를 넘어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모든 조직이 연대와 단결해 나갈 것 등을 결의했다.

한국노총 노동절 행사에 선보인 종이모자에 '성과연봉제 분쇄'라고 써 있다.
▲ 종이모자 한국노총 노동절 행사에 선보인 종이모자에 '성과연봉제 분쇄'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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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노총 노동절 대회에서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새누리당 임이자, 더민주당 이용득과 한정애, 정의당 노회찬 등도 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대응해 함께 하겠다고 피력했다. 한국노총은 서울시청광장 노동절 대회가 끝나고 시청에서 청계천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2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학로 노동절대회를 통해 ▲ 노동개악 폐기, 노동부장관 퇴진 ▲ 경제위기 주범 재벌책임 전면화 ▲ 최저임금 1만원 쟁취 ▲ 주35시간 노동제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나누기 ▲ 간접고용-특수고용 비정규직 및 교사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등 5대 투쟁 요구를 전면화했다. 오는 6월말부터 7월초 중 총파업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노동절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 민주노총 노동절 행사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민주노총 노동절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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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절 행사에 등장한 손팻말이다.
▲ 손팻말 민주노총 노동절 행사에 등장한 손팻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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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를 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노동개혁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폐기선고 받았지만 정부는 노동개혁을 강행하고 있다"며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강행, 민간부문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개혁 등 일방통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김현상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해고 지침 등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동자들이 연대해 투쟁해야 한다"며 "서울지하철노조도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자 정책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노회찬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세월호 참사 고 양세희양의 학부모 임종호씨 등도 친재벌 반노동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성토했다. 집회가 끝나고 대학로에서 청계천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을 포함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15개 대도시에서 노동절 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 무대이다.
▲ 민주노총 노동절 행사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 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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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126주년 노동절, #양대노총 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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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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