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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민주노총 주최 집회에서 깃발을 든 노동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민주노총 주최 집회에서 깃발을 든 노동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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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본부 주최로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오인덕 건설노조 대구지부장과 조석원 민권연대 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1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본부 주최로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오인덕 건설노조 대구지부장과 조석원 민권연대 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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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인 1일 오후 전국의 노동자들이 노동개악 폐기 등을 외친 가운데 대구에서도 2500여 명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와 정부의 노동정책 저지를 결의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주최로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과 산재보험법, 고용보험법, 파견법 등 정부의 4대 노동개혁과 양대 지침(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재벌을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의 피해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논의와 성과퇴출제 강행 등의 중단을 요구하고 최저임금 1만 원 쟁취와 주 35시간 근로제를 통한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발언에 나선 노동자 대표들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과 최저임금 인상, 이주노동자 강제 추방 반대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발언이 주를 이루었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우리는 오늘 대구시민들에게 이 땅의 99% 노동자, 민중의 삶을 바꾸는 대반격을 선포하고자 한다"며 "노동해방의 불꽃 전태일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향한 진군을 하자"고 말했다.

김덕중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표는 "삼포, 오포, 칠포를 넘어 아사 직전인 청년들은 연애도 사치, 영화 보는 것도 사치다"며 "최저임금 6000원으로 청년들이 이 땅에서 어떤 꿈을 꾸고 살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주노동자 A씨는 "한국 노동자들처럼 우리도 가족들을 위해 일하러 왔다"며 강제추방 반대, 스스로 직업 선택 자유 보장, 퇴직금 한국에서 직접 수령 등을 요구했다. 그는 "강제단속 때문에 매일매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합법화시켜 달라. 우리도 한국 노동자들처첨 세금 내고 보험도 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노동자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노동자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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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기념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1일 오후 대구 반월당에서 칠성시장까지 약 3km의 거리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노동절기념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1일 오후 대구 반월당에서 칠성시장까지 약 3km의 거리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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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리해고, 구조조정은 경제위기를 불러온 정권과 자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땀흘려 일해온 노동자 민중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파렴치한 짓"이라며 "지금 이 땅에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의 칼춤이 아닌 75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온 재벌의 책임을 묻고 곳간을 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간접-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와 최저임금 1만 원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있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하고 7월초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5대 핵심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하고 오는 11월 대규모 민중총궐기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1일 오후 대구 반월다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1일 오후 대구 반월다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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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노동절 기념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마트에서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카트를 끌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1일 오후 노동절 기념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마트에서 일하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카트를 끌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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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마친 이들은 반월당에서 봉산육거리와 경북대병원을 거쳐 칠성시장까지 약 3km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경북대병원 앞에서는 주차관리 해고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조병채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의 거리집회와는 별도로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오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권영진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1일 오후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이주노동자들도 '노동자는 하나다' 등의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1일 오후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노동절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이주노동자들도 '노동자는 하나다' 등의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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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동절, #민주노총 대구,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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