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전체보기] 김영춘 "김종인은 구원투수, 합의추대는 독" 27일 <팟짱> '색깔있는 인터뷰'에는 야당 불모지인 부산, 자신의 고향에 내려가 세 번 도전 끝에 3선에 성공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당선인이 출연했다.
ⓒ 오마이TV

관련영상보기


김영춘 부산진갑 당선자는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선진 일류 국가로 가는 길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면 국민적 지지가 쌓일 거고, 그 힘으로 대선에 도전한다는 목적을 세워야 한다"면서 대권 도전 계획을 밝혔다.
 김영춘 부산진갑 당선자는 22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가 선진 일류 국가로 가는 길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면 국민적 지지가 쌓일 거고, 그 힘으로 대선에 도전한다는 목적을 세워야 한다"면서 대권 도전 계획을 밝혔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야구로 치면 구원투수 아닙니까? 구원투수가 역할을 잘해서 구원승을 거뒀어요.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데 1회부터 (구원투수에) '다시 (공을) 던지라'하면 선수도 혹사당하고, 장기적으로 봐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거죠."

27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김영춘 부산진갑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체제를 '구원투수'에 빗대어 말했다. 김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는 한시적인 것에 불과하고,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를 치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소리 나는 것이 두려워 전당대회 없이 (당 대표를) 추대하면 당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길"이라며 "쉽게 가는 길을 선택하면 독이 된다"고 주장했다. '민의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전당대회를 통해 서로 고민하고, 경쟁한다면 더 생산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다만, 김 당선인은 "당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한두달 정도 전당대회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충분히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상임위 배정이나 당내 의제 설정 등 6월 국회 개원을 위한 준비를 이유로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괜찮다는 설명이다.

김 당선인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과 다른 당내 분위기도 전달했다. 김 당선인은 "제 주변에는 전당대회 연기를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언론이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 같다"며 "언론의 속성 자체가 갈등을 증폭시켜 세간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국민의당 연정은 연립여당" 

"이번 총선 결과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준엄한 경고 아닙니까? 그 민의를 받아들인다면 야당의 역할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기존 정책 노선을 수정하고, 견제해야죠.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의 연합을 통해 일을 풀어나가는 건 총선 민의에 반하는 겁니다."

이날 김 당선인은 이상돈 국민의당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연합정부를 하게 되면 연립여당이 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는) 협력할 땐 협력하고, 경쟁할 땐 경쟁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2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오찬 간담회와 '청와대가 어버이연합에 관제데모를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사태를 예로 들어 야당이 견제 역할을 다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국회 심판론을 꺼내는 것은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며 "(청와대 관제데모 지시가 보고되지 않은 상황은) 심지어 장관이나 수석비서관까지도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사실이 이 정권의 비극이고, 불행이다"라고 평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국민의당을 끌고 나가는 분들이 그 정도로 국민의 뜻에 둔감하고, 본인들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안목이 없는 분들이 아니기에 그런 (연립여당으로 가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세비를 30% 삭감해야 한다'는 공약을 이번 총선에서 내건 바 있다. '국회의원 세비 삭감'이 논란이 되자 이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세비가 많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 아니라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과 고통 분담을 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권에서) 고통 분담 노력을 선제하지 않고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조선, 해운업계의 불황이 거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장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세비 삭감으로 국민의 짐을 덜어주자는 말이다.

'유권자'와 '인물'이 부산을 갈랐다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의 무덤'이라 불리던 부산의 판세가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의 18개 의석 중 5석을 따내는 선전을 보였다. 김 당선인은 이런 현상을 '유권자'와 '인물'에 맞춰서 바라봤다.

김 당선인은 "'우리나라를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어선 안 되겠다'는 유권자들의 독립선언"이라며 "깨어있는 유권자가 많아져 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주의 정치는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 자평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부산 시민들이 야당을 지지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하는데 야당 후보 중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그를 찍겠다'는 심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여러 차례 낙선하더라도 지역을 버리지 않고, 지역을 위해 활동했던 점을 지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 진단했다. 이는 '부산·경남에서 친노 운동권 출신이 대거 당선됐다'는 보수 종편의 보도는 틀렸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보수 종편에서 주장하는 '친노 프레임'에 대해 반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친노'라 하더라도 열심히 정치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근데, 이걸 한 묶음으로써 '친노가 문제', '운동권이 문제'라 해버리면 현실 진단에도 적절치 않고,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고 일갈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태그:#김영춘, #장윤선, #팟짱, #박정호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