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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장선 비대위 총무본부장이 27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내달 3일 열리게 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비대위 총무본부장이 27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내달 3일 열리게 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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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수렴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당내에선 전당대회를 연기해 현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이냐, 원칙대로 조기에 경선 방식의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를 '질서 있게' 정리하기 위해 비대위 결정이 아닌 당내 의견을 모아 결정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정장선 당 총무본부장과 박광온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전대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조기 종결하고 당 체제를 정비, 유능한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내년 정권교체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했다"라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여론수렴 절차는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역별로 시도당위원장 및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위원장 및 당선자들의 전대 개최 시기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어, 내달 3일 오후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당헌상 총선 후 처음 개최되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시기가 명시돼 있진 않고, 당대표 궐위시 2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돼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 퇴진 이후) 해당 시기가 지났다"라면서 "누가 (그 시기를) 결정하느냐가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통상적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데 이는 특별하게 논란이 없을 때 해왔던 방식"이라며 "이번에 조기에 하자는 의견과 연기해서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전준위에서는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없다고 봤다, 최소한 당무위원과 당선자가 같이 모여 시기를 결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일정기간 수권 준비를 하는 것도 나아" VS "당연한 일 미루면 또 다른 갈등"

다만, 이들은 이 같은 여론수렴 절차를 '전당대회 연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 등은 "이것이 곧 전당대회 연기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하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한 당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국민들이 우리에게 월계관을 씌웠지만 한편으로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국민들이 종아리를 때리고 있는 아주 복잡한 상황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총선 때 생긴 민의를 이어서 일정기간 수권의 준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차기 지도부 선출을 미루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좀 더 유지하는 것이 대선 국면에 적합한 방편이란 얘기다.

반면,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비대위는 비정상적인 체제인만큼 정상화 해야 한다"라면서 너무나 당연한 일을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연장을 하자는 것은 당내에서 또 다른 갈등과 분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대표를 준비하는 분들이 다 승복해서 새로운 당내 절차를 거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전당대회 연기를) 추진하다보면 갈등이 심화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더민주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 결정 직후인 내달 4일 오전 당선자 대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도 선출할 예정이다.



태그:#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전당대회 연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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