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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연대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연대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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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2, 3위 경선 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선두 도널드 트럼프를 막기 위해 사실상 단일화에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크루즈와 케이식 선거 캠프는 성명을 통해 크루즈는 인디애나 주, 케이식은 오리건과 뉴멕시코 등 서부 주로 나뉘어 유세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인 단일화 선언은 아니지만 크루즈와 케이식이 서로 유세 일정을 협의해 각자의 지지율이 높은 선거구를 집중 공략하는 연대 작전으로 트럼프의 득표를 최대한 깎아내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을 바라지 않는 공화당 지도부는 경선이 끝날 때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도록 한 뒤 7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크루즈나 케이식, 혹은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CNN은 "앞으로 남은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경선에서 트럼프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라며 "크루즈나 케이식이 트럼프를 꺾고 역전하는 경우의 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나 막으려고 공모했다" 비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연대를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갈무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연대를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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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선거 캠프의 제프 로 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은 확실한 재앙"이라며 "공화당을 단결시킬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우리는 인디애나 주에 시간과 자원을 집중하고, 오리건과 뉴멕시코 주에서 케이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말과 기행을 일삼아 공화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트럼프는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경선이 끝나기 전에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트럼프는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쟁이 크루즈와 케이식이 나의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저지하려고 공모하고 있다"라며 "마지막 발악(desperation)을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과반 확보와 상관없이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최근 유세에서 "앞으로 대통령다운 언행을 보여주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존 케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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