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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고창석,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15일 오전 창원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 이들의 이름으로 놓인 책상에 사람들이 국화꽃을 바쳤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식'을 열면서 9개의 책상을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교육청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시신이 조속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9개의 책상을 준비했고, 추모객들은 책상에 놓인 이름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 헌화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5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15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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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15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15일 오전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식'을 열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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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념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고승하 작곡가, 김유철 시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추모묵념과 추모시 낭송, 헌화, 추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추념식은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아 우리 마음속에 별이 된 아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사고 예방과 안전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삶예술연구회 대표인 김유철 시인은 '기억과 망각'이라는 추모시를 통해 "우리는 기억으로 나아가는 길과 망각으로 나아가는 길로 두 번의 봄을 맞았다"고 하면서 "부활의 봄은 기억에서 온다"고 외쳤다.

박종훈 교육감은 추념사를 통해 "아무 잘못도 없이 죽음을 맞아야 했던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눈다"며"교육으로 그들의 생명과 교육적 가치를 되살리고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7월에 조성된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벽'에는 시민들이 갖가지 글귀와 문양으로 만든 그림벽돌(타일) 1200여개가 붙어 있다.

창원 추모문화제, 16일 분수광장

한편 경남지역 곳곳에서 이번 주 동안 세월호 2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 2주기추모 창원준비위'는 16일 오후 추모문화제를 연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경남도교육연수원, 창원만남의광장, 장미공원에 모여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4.16km 걷기 공동행동'을 벌이고,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분수광장에서 '공개토크쇼'와 추모문화제 등을 연다.

16일에는 거창군청 광장(오후 7시), 고성읍보건소 앞(오후 7시), 김해시청-연지공원-화정도서관-대성공고분박물관(오후 4시), 산청 원지터미널 앞 소공원(오후 3시), 진주교육지원청(오후 6시),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오후 6시30분), 합천종합사회복지관 3층(오후 4시, <망각과 기억> 상영) 등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태그:#세월호 참사,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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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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