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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정의당 심상정, 출구조사 시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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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체제를 극복하는 진짜 제3당이 어느 정당인가를 가리는 경쟁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11시께 국회 본청에서 총선 마지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총 6석과 7.2%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정의당은 원래 목표했던 두 자릿수 의석·지지율 달성에 실패했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정의당 일부 지지층이 대거 제3당에 흡수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대표는 이 같은 결과의 결정적 원인으로 '불리한 언론 환경'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유능한 일꾼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이 알아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양당 체제에 익숙한 언론이 3당까지는 여러 이유에서 포괄했지만, 제4당의 위치에 있는 정의당에게는 불공정한 선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정의당 심상정 "2018년 지방선거서 젊은 정치인 대거 배출할 것"

이어 심 대표는 "막판에 뒷심으로 녹색 바람의 잠식을 차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선거 당일은 화면에 정의당 노란색이 거의 보이질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민의 격려 어린 질책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선거 제도가 개악되고 다야 구도 속에 야권 연대 없이 이룬 현상 유지는 작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제3당과의 경쟁 구도에서 진보 정치를 대표하는 대안 정당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지지율이 회복된 것은 제대로 된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 그 도전을 국민이 인정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진보 정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도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조한 성적표에도 심 대표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진보 정당 안에서 훈련되고 커온 젊은 정치인들을 대거 진출시키겠다"면서 "2018년 지방선거에 정의당이 주류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놓겠다는 계획이 있다,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20대 국회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12년 만의 1당 교체를 이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 조언을 보태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런 결과는 제1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더불어민주당은 깊이 새겨야 한다"며 "야당 역시 큰 시험대에 올랐음을 명심하고, 야당도 결코 잘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지금 새누리당에 닥쳐온 역풍은 야당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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