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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 고개숙인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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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4일 오전 9시 45분]
김무성 대표 사퇴, 친박은 '침묵'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도 사퇴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실상 와해됐다.

이번 선거에서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은 원내과반을 달성하기는커녕 원내 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내주면서 참패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치러진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121석을 얻은 것보다 겨우 한 석을 더 얻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이 차례로 발언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원유철 원내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무성 "공천 과정에서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 김무성 "선거 참패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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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뒤 원유철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잔뜩 찡그린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뒤 원유철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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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저는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동안 지지해주신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고, 당력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켜 드렸다.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고, 저희는 선거에서 참패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 모든 결과는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다시는 국민 여러분을 실망 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과 표심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새누리당의 모든 사고와 행동은 오로지 '국민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민과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서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집권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를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들은 부족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가 제대로 일하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 소중한 한 표를 새누리당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사퇴했다. 김태호 위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오만함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정부 여당으로서 무능함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4년 탄핵 정국의 '천막 당사'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때 국민은 121석을 줬다. 다시 시작하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 122석이다"라면서 "아직도 국민들은 저희들에게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태그:#김무성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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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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