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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김종인-정장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등 지도부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13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 박수치는 김종인-정장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등 지도부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13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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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4일 오전 2시 19분]

4.13총선 수도권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수도권에 112개 의석이 걸려 있던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는 65개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10개 의석이 늘어나 122개 의석이 걸려있는 이번 총선에서는 14일 자정까지 개표 상황을 봤을 때 최대 83석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돼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표가 아닌 새누리당의 표를 더 많이 잠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내지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벌일 때 새누리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응원했던 것은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3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연대? 야권야합?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국민의당은 서울 38개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했다. 이들은 대부분 10%~20% 사이의 득표율을 보였다. 당초 야권분열을 예상했던 시각에서 보면 이것은 더민주 후보들에게 매우 불리한 구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부지리 당선'이라고 볼 수 있는 지역은 거의 없다. 오히려 새누리당 후보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서대문갑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지만 41% 가량 득표에 그쳐 48%가량을 득표한 김영호 더민주 후보에게 패했다.(개표율 78%) 이곳에서 국민의당 후보는 약 11%의 지지를 얻었다.

또 송파병도 국민의당 후보가 15% 가량을 가져갔지만 남인순 더민주 후보(약 44%)가 지역 현역의원인 김을동 후보(39%)를 따돌렸다.

새누리당은 최대 텃밭인 강남 벨트와 나경원, 김용태, 김성태 등 유력 현역 의원이 있는 곳에서만 겨우 의석을 건졌다. 심지어 국민의당 후보가 20% 이상을 가져간 강동을, 동작갑, 금천, 강서병 지역에서도 패했다. 나머지 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부분 30%대 득표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가 더민주보다 새누리당에 치명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예외의 지역이 있다면 서울 강북갑과 도봉을이다. 이 두 곳은 더민주 의석이었지만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모두 더민주 현역의원(오영식, 유인태)이 컷오프 되고 신인(천준호, 오기형)이 공천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은 각각 26%, 19%를 득표했다. 다선 의원이 공천 탈락하고 지역 기반이 없는 후보들이 공천되면서 더민주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동작갑 역시 현역의원(전병헌)이 컷오프 되고 정치 신인(김병기)이 공천을 받은 지역이지만 더민주 후보가 승리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국민의당 후보가 24%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의 득표율은 2.6%P에 차이에 불과했다.

안철수 '이 지역이 경합입니까?' 20대 총선 투표가 종료 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비례 후보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 안철수 '이 지역이 경합입니까?' 20대 총선 투표가 종료 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비례 후보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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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국민의당의 새누리당 표 잠식 현상은 경기도 선거구에서도 드러난다. 더민주는 5개 의석이 걸려있는 수원을 싹쓸이 했다. 수원은 여야가 선거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의석을 나눠 갖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 후보들은 지난 총선 득표수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줄줄이 표가 빠졌다. 이러한 경향은 3자 구도로 치러진 경기도 선거 전반에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상돈 선대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고 본다, 우려했던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 패배는 없었다"라며 "국민의당이 야권 표를 갈랐다기 보다 기존의 여권표를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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