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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
 SNS에 올라온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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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투표일인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네티즌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팔찌를 찬 채, 손목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는 것. 말 그대로 투표 인증으로 끝났던 투표 인증샷이 이제는 자신이 투표하는 이유를 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은 세월호 희생자 고 최윤민양의 언니 최윤아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최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께 제안이자 부탁을 하려 합니다"라며 "별이 된 사람들의 '이름' 또는 '별이 된 사람들과 함께'라는 말을 쓰고 투표 인증 사진을 찍어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노란팔찌를 찬 채 '최윤민이와 함께'라는 글귀 및 투표 도장 모양의 그림을 자신의 손목에 그려 인증 사진을 올렸다.

최씨는 11일 "나에게 오는 2016년 4월 13일의 투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꺼내주는 일"이라며 직접 그린 투표 독려 그림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투표 도장 모양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손으로 이끄는 사람이 담긴 이 그림은 SNS 상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과 많은 누리꾼들은 노란팔찌를 찬 투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며 최씨의 제안에 동참하고 있다. 인증샷에는 희생자들의 이름,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추모 글 등이 담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단원고 유가족들은 자식들의 이름에 '함께'라는 문구를 붙여 그 의미를 더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살아 있었다면, 이번 총선은 그들이 하는 첫 투표가 될 수 있었다. 아래는 유가족들이 인증샷에 남긴 글귀다.

"예은이랑 진실을 위해 한 표."
"수현 아빠는 심판했다."
"차웅이와 함께."
"예진이랑 엄마랑."

SNS에 올라온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
 SNS에 올라온 노란팔찌 투표 인증샷.
ⓒ 페이스북,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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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노란팔찌, #인증샷, #20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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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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